'3개에 1만원' 등으로 사과 가격이 급등하면서 애플레이션(애플+인플레이션)이란 신조어가 급부상했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사과를 고르는 모습./사진=뉴스1
특히 사과가 다른 과일 가격의 '도미노 상승'을 불러온 영향이 커 이처럼 불립니다. 이상기후 탓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는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폭등했는데 그 끝을 모르고 상승세를 이어가 문자 그대로 '금(金)사과'가 됐습니다.
사과 도매가격은 연말부터 8만원대로 뛰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지난 1월29일 9만4520원까지 치솟으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소매가격도 급등했습니다. 지난 12일 기준 사과 10개당 소매가격은 3만97원으로 1년 전(2만2974원)과 비교해 30% 넘게 올랐습니다.
전반적으로 과일 가격의 상승폭은 컸습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13.77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 상승했습니다. 체감하기 쉬운 생활물가 상승률은 3.7%로 좀 더 높았습니다. 과일 가격이 생활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이는데 과일별 가격 상승률은 사과 71%, 귤 78.1%, 배 61.1%, 딸기 23.3% 등으로 두드러졌습니다.
정부는 가격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과, 배를 비롯한 13개 과일·채소의 유통업체 납품단가를 지원하는 일에 289억원을, 3~4월 소비자 할인 지원에 23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