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을 사칭한 불법 광고 게시물. /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연예인·전문가 등 유명인을 사칭, 투자를 유도하는 불법 게시물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사칭 피해자인 유명인들이 정부와 플랫폼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행동에 나선다.
지난해 페이스북에서 시작된 유명인 사칭 사기 범죄는 유튜브· 카카오톡·네이버 밴드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접수된 사칭사기는 1000여건이며, 피해액은 1200억원을 넘어섰다.
연예계에서는 유재석·김남길·김고은·백지영·김숙·홍진경·진선규·엄정화·하하·신애라 등이, 학계와 전문가 중에서는 장동선·안유화·김경일·최재붕·표창원·권일용 등이 참여했다. 유튜버 중에서도 삼프로TV의 김동환 대표·김성회의 G식백과에 김성회·악동 김블루의 김블루 등이 참여했다.
기자회견에서는 유명인들이 직접 겪고 있는 사칭 범죄의 피해 실태와 온라인 플랫폼의 시스템 문제와 미온적 대처, 법·제도적 문제 등도 공유된다. 모임은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나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에는 사칭 게시물을 사전에 필터링할 시스템이 없으며, 사후 신고로 1개의 사칭 게시물을 삭제해도 10개의 게시물이 생겨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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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관계자는 "유명인들은 사칭 피해자임에도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거나 방조한다는 대중의 오해와 질타까지 받고 있으며, 실제 고소를 당한 사례도 있다"며 "결국 개인이 이 문제를 멈추거나 처벌할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모임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