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우 변호사(54)가 1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10 총선 대구 중·남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3.12.19/사진=뉴스1
과거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대부'로 불렸으나 보수진영으로 전향한 함 회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최근 도태우 후보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있었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함운경 후보가 내놓은 답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총선에 직접 뛰는 후보가 도 후보의 자진사퇴를 공개 요구한 건 처음이다.
논란이 커지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도 변호사의 공천 재검토를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공관위는 12일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했다"며 공천 유지를 결정했다.
함 회장은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적극적인 인정은 우리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노선이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공식적인 입장이기도 하다"며 "도태우 후보의 발언은 우리 국민의힘의 공식 노선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공식 입장과도 크게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도태우 후보는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했다. 그러나 5·18 민주화운동을 심각하게 폄훼하는 도태우 후보의 발언은 단순히 말로만 사과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후보를 사퇴하는 행동으로 책임질 문제이며 그것이 국민의힘의 선거 승리를 돕는 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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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회장은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한 도태우 후보의 결단을 호소한다"며 "도태우 후보는 후보를 자진 사퇴해 달라. 도태우 후보가 사퇴하지 않을 시 국민의힘 비대위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국민에게 걱정거리를 안겨주는 사람들이 적대적 공생 관계를 이루는 정치는 이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