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두산 독점 성공하나…'창바이산'으로 유네스코 등재될 듯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3.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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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이 중국명 '창바이(長白)산'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백두산이 중국명 '창바이(長白)산'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백두산이 중국명 '창바이(長白)산'으로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14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13~27일 진행되는 제21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는 18개 신규 세계지질공원을 인증하는 안건이 논의된다. 인증을 앞둔 후보지에는 백두산이 중국명인 창바이산으로 이름을 올려놨다.

18개 신규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는 지난해 9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등재 권고' 결정이 내려진 곳이다.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등재가 권고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집행이사회에서 그대로 인증되는 것이 관례라, 백두산도 순조롭게 등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네스코 측 설명자료에는 백두산이 "지질학적으로 북중국 강괴 북동쪽 경계와 유라시아대륙, 환태평양조산대가 만나는 지역에 위치해 강력한 화산활동으로 수백만 년간 독특한 지역이 형성된 곳"이라고 소개됐다.

중국은 2020년 자국 영토에 있는 백두산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 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했다. 북한과 중국 국경에 위치한 백두산은 4분의 1이 북한, 4분의 3이 중국 영토에 속해 있다.



/사진=뉴스1/사진=뉴스1
다만 정상에 있는 칼데라호(분화구에 생긴 호)인 천지는 약 55%가 북한 영토다. 북한도 2019년 백두산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해달라고 신청했지만, 이번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논의할 후보지에는 오르지 않았다. 국내 학계에서는 중국의 창바이산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이 백두산을 중국의 것으로 만들려는 시도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지정된다. 총 48개국에 195곳의 세계지질공원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제주도, 한탄강, 무등산 등 5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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