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100', 조작 논란 뿌리 뽑고 시즌2 출항…"원본 전수 조사"

머니투데이 김나라 기자 ize 기자 2024.03.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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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첫선! 국가대표 포함 최강의 100인이 모였다

왼쪽부터 장호기 PD, 강숙경 작가, 이종일 PD /사진=넷플릭스왼쪽부터 장호기 PD, 강숙경 작가, 이종일 PD /사진=넷플릭스


'피지컬: 100 시즌2'가 공정성 논란의 뿌리를 뽑고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춘 채 출항을 알렸다.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겔러리에선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이하 '피지컬: 100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공동 연출자 장호기 PD·이종일 PD와 강숙경 작가가 참석했다.

'피지컬: 100'은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 시즌1은 작년 1월 론칭되어 한국 예능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 새 역사를 쓴 바 있다. 또한 82개국 톱10 리스트에 오르며 6주간 누적 시청 시간 1억 9,263만 시간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약 1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피지컬100'. '지하광산'이라는 새로운 세계관과 압도적 스케일, 진화한 퀘스트 등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를 자랑한다.

특히 이번 시즌 출연진은 전현직 국가대표 비중이 무려 30%에 달할 정도로 국제 스포츠 경기를 방불케 한다고. 한국인 최초 UFC 진출자이자 한국인 최다승 보유자인 김동현, 유도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이원희, 레슬링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정지현, 한국 최초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 모태범,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정대세,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신수지, 수영 국가대표 정유인, 핸드볼 간판 박하얀 등이 참여했다. 여기에 배우 이재윤, 그룹 골든차일드 멤버 이장준을 비롯하여 FBI 외교관, 경찰, 군인, 마샬아츠 트릭커, 아보리스트 등 다채로운 직업군이 피지컬 전쟁에 뛰어들었다.



'피지컬: 100', 조작 논란 뿌리 뽑고 시즌2 출항…"원본 전수 조사"
이날 장호기 PD는 "100인 출연자가 최선을 다한 덕분에 시청자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고, 또 그 덕에 시즌2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되었다. 시즌1에 관심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 이에 보답하기 위해 1년 동안 정말 많은 준비를 했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시즌제로 지속될 수 있다면 출연자만 바꾸는 정도가 아니라 매 시즌 새 프로그램 같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 콘셉트나 구성적인 면에서 훨씬 더 진화된 모습을 보여드리자 고심을 많이 해서, 시즌2는 스케일과 재미, 난이도 모든 부분이 많이 진화했다고 본다"라고 자신했다.


강숙경 작가는 초호화 100인 라인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시즌1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바람에 관심도도 높고, 시즌2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그래서 참가자 자체도 더 다양하고 강력한 분들을 모시고 싶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많이 모시고 싶었는데 이미 자기 종목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분들이라 다시 어디에 모신다는 게, 그분들도 결정이 쉽지 않았다. 그분들께 '또 다른 국제 스포츠장 같은 그 정도의 스케일을 준비할 테니 오셔서 빛내주셨으면 한다'라는 말씀을 드렸고, 다행히 우리가 정말 모시고 싶은 모든 선수분을 모셨다. 다양한 직업, 체급의 분들이 오셨기 때문에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 강자 대 강자의 대결이 정말 엄청나다. 극본 없는 드라마라 할 수 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피지컬: 100', 조작 논란 뿌리 뽑고 시즌2 출항…"원본 전수 조사"
하지만 '피지컬: 100'은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한편, 결승전 조작 의혹과 일부 참가자의 불미스러운 과거사 등 논란으로 떠들썩하기도 했다.

이에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했다는 장호기 PD. 그는 "정말 바라지 않지만 출연자 관련 이슈도 생길 수 있을 거라 본다. 그래서 대한민국 예능의 법 테두리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타이트한 출연자 검증 과정을 거쳤다. 물론, '피지컬: 100'이 기관도 아니고 법적 권위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인권 문제 등에 대해 조심하면서 검증했다. 또 100인 출연자 한 분씩 다 정신과 전문의 분들도 매칭해 드렸다. 본인의 문제 혹은 저희 프로그램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여러 이슈들에 대해 편안하게 상담을 하여 극복할 수 있게끔 시스템을 마련했다. 시즌1보다 훨씬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남녀 대결에 관한 시청자들의 지적에 대해선 "남녀 대결로 시즌1 때 여러 의견이 나왔다. 다만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극육질의 사람을 뽑는 게 아닌 다양한 지표에서 완벽에 가까운 피지컬 1인을 뽑는 프로그램이라, 체급 차이로 어드벤티지를 주는 건 우리 프로의 기획 의도와 맞지 않다고 본다. 문제의 본질을 생각해 보면 결국 안전 문제인 것 같다. 방해 요인으로 작용되어 문제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원초적인 차이에서 기인하기보다는 다양한 체급, 성별을 가진 분이 안전 걱정 없이 본인의 피지컬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했다"라고 답했다.

장호기 PD는 "이슈가 불거진 뒤엔 편집이 어렵다는 걸 알아서, 이번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뉴얼, 장치를 마련해 두었다"라고 강조했다.

우승자 조작 논란에 대해선 "팩트를 말씀드리자면 '피지컬: 100'은 특정 출연자를 우승자로 만들기 위해 결승전 경기를 조작했다거나 이미 결과가 나온 걸 번복한 사실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시청자분들의 의혹 제기, 문제 제기 배경을 생각해 보면 당연히 저희가 녹화를 완벽히 준비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그만큼 우리 프로를 예능임에도 스포츠 라이브 중계만큼의 리얼리티, 투명성을 원하신 게 아닌가 많이 느꼈다. 그래서 공정성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완성도, 매끄러운 연출도 중요하지만 이번 시즌2는 만약에 돌발 상황 발생 시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게끔 최대한 투명하게 설명을 드리자, 그런 자세로 임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호기 PD는 "일단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기에, 안전과 공정성 문제의 준비를 위해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반복했고 심판 분들도 모셨다.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가진 10여 분을 모셔 퀘스트 별로 배치했다. 여러 변수를 판정할 때 제작진이 임의 결정, 구두 협의하는 게 아닌 전문적 심판 분들의 객관적 입장, 해석을 바탕으로 판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행사 말미, 넷플릭스의 유기환 디렉터가 무대에 올라 다시금 결승전 논란에 대해 명백하게 밝히기도. 그는 "시즌1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결승전 이슈가 발생하고 상황의 중요성을 인지, 넷플릭스가 모든 원본 영상의 전수 조사에 나섰다. 아시다시피 원본 영상은 제작진도 가공이 불가하며, 넷플릭스가 철저히 보관한다. 확인한 바는 다음과 같다. 결승전 시작 후 10분경 장비 결함이 발생했다. 안전사고 우려로 제작진의 판단하에 경기를 중단하고 재개했으나 또다시 장비 결함이 발생하였다. 제작진과 두 참가자 합의하에 경기를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확실히 확인한 건 제작진이 어떤 출연자의 우승을 밀어주거나 승부를 뒤집은 건 일절 확인할 수 없었다는 거다. 참가자가 손을 들어 중단한 일은 없었고 모든 중단 과정은 제작진 판단으로 이루어졌다. 특정인을 밀어주기 위한 어떠한 행위도 넷플릭스는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의혹에 선을 그었다.

유기환 디렉터는 "경기력에 큰 영향을 받았을 참가자들과 과정이 모두 담기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는 시청자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시즌2는 더 꼼꼼한 매뉴얼, 시뮬레이션으로 어떤 상황도 보여드리는 편집 방식을 택했다"라고 공정성을 내세웠다.

'피지컬: 100 시즌2'는 오는 19일 넷플릭스에서 첫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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