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코코아 5월 선물가격은 지난 14일(현지시간) t당 7417.5달러를 기록했다. 이보다 이틀 전인 12일 t당 8048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1년 새 약 179% 올랐다.
전세계 카카오의 4분의 3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생산된다. 코트디부아르, 가나, 카메룬 등 서아프리카 국가들에서 대부분 생산된다. 그러나 이들 국가는 내부적인 군사 혼란을 겪고 있다. 카카오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투자가 필요하나 여의찮은 상황이다.
ICCO는 "최대 카카오 생산국(코트디부아르)이 선물 계약 중단, 재고 보유량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전략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시장 참여자들은 코코아 산업이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 시각 인기 뉴스
금융투자업계는 공급발 충격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 아프리카의 대안으로 브라질, 에콰도르와 같은 남미 국가들이 카카오 생산지를 확대하려고 준비 중이나 나무를 심은 후 카카오를 수확하기까지 3년 이상 걸린다.
이에 따라 가격이 계속 올라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IB(투자은행)인 씨티은행은 코코아 가격이 최대 t당 1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씨티은행은 "시장은 서아프리카 지역의 카카오 공급 리스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코코아 수요가 확연히 줄어드는 게 보이지 않는 이상 가격은 t당 7000달러, 심지어 1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코코아 가격 상승에 따라 관련 투자상품들의 수익률도 상승한다. 코코아 가격 지수를 따라가는 ETF(상장지수펀드)인 '위스덤트리 코코아(티커명 COCO)'는 1년간 213.3% 올랐다. 국내에선 주요 곡물인 콩·밀·옥수수 관련 ETF, ETN(상장지수증권) 등이 있지만 그 외엔 수요가 부족해 관련 상품이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