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하고 무뚝뚝한 방어용 요새 같던 초창기 영국 귀족들이 짓던 컨트리 하우스에서 시작해 그리스 신전 같은 위풍당당함을 자랑하게 된 바로크 양식과 고딕 양식, 엄격한 대칭과 비례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로워진 미술공예운동 시대의 컨트리 하우스에 대해 친절하고 쉽게 설명해준다.
직접 그린 풍부한 삽화와 사진 그리고 해설에 힘입어 그의 책들은 지루하지 않은 전문 지식을 담고 있다. 이 책 역시 건축의 기초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건축물 해설서인 동시에 대영제국의 흥망성쇠를 파노라마처럼 펼쳐보이는 인문역사서다. '천일의 스캔들', '오만과 편견' 같은 영화나 '다운튼 애비' 등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화려하고 웅장한 영국식 컨트리 하우스들의 드라마틱한 변천사를 따라볼 수 있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에 '유리창'에 집착했던 이유, 튜더 왕조 시대에 굴뚝 개수가 지위의 상징이었던 이유 등 흥미를 유발시키는 구성으로 독자의 책읽는 즐거움을 보장한다.
◇컨트리 하우스, 일러스트로 보는 영국 귀족의 대저택/트레버 요크/북피움/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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