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호 피피비스튜디오스 대표
국내산 컬러렌즈 등 미용렌즈 브랜드도 미국, 일본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 미국 LA에선 수백명의 현지 인플루언서들이 국산 미용렌즈를 체험해보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 올해로 론칭 6년차를 맞은 미용렌즈 브랜드 '하파크리스틴'을 전개하는 피피비스튜디오스의 얘기다.
회사는 2019년 미용렌즈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미국, 일본, 중국, 싱가폴 등 해외 온라인 시장을 먼저 공략했다. 앞서 해외에서 패션 사업 등을 전개해 브랜딩이나 사이트 운영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는 일본과 중국에서 콘택트렌즈가 의료기기에서 메이크업의 영역으로 확장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에 주목했다.
장 대표는 특히 미용렌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다. 전세계적으로 자신만의 눈을 표현하는 미용렌즈에 대한 수요가 늘어서다. 그는 "기본적으로 콘택트렌즈는 시력교정용 의료기기이고 근시 환자가 늘어나면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단순히 안경을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서 시력교정 기능이 없는 무도수 렌즈의 판매 비중이 30% 수준에 달할 정도로 미용 목적에 충실한 수요가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체 콘택트렌즈 시장 규모는 13조원이며 이중 디자인과 패턴이 들어간 컬러렌즈는 3조원 정도다.
특히 우수한 제조 인프라를 갖춘 데다 콘텐츠 기획 능력이 뛰어난 국내 렌즈 브랜드들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 및 전세계 시장을 주도할 잠재력을 갖췄다는 게 장 대표의 시각이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렌즈는 착용감 위주로 개발이 진행됐지만 국내 제조사들은 안정성과 더불어 렌즈에 디자인과 패턴이 잘 그려지는 기술 개발에 주력했다"며 "그 결과 글로벌 제약사도 컬러렌즈의 경우 우리에게 위탁을 맡길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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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비스튜디오스는 올해 미국 LA플래그십을 시작으로 일본 도쿄 하라주쿠, 미국의 오렌지카운티· 뉴욕 등으로 오프라인 진출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는 "미국에서 오프라인 진출 후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먼 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며 "단순히 'K-뷰티'의 범주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시장 트랜드를 주도하는 글로벌 1등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