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으로 전국 20만 가구 공급 가능"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4.03.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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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 리모델링 공사 현장/사진=포스코이앤씨서울시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 리모델링 공사 현장/사진=포스코이앤씨


'더샵 둔촌포레'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93.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리모델링 아파트의 주택 공급이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모델링을 통해 전국에 최대 20만가구가 새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리모델링협회(서리협)는 13일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중대형 단지들이 늘어나 일반분양도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전국의 주택 공급량의 상당 부분을 리모델링 단지들이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진행된 '더샵 둔촌포레'의 1순위 청약에서 47가구 일반공급에 4374명이 접수했다. 평균 93.06대 1의 경쟁률이다. 이 아파트는 둔촌 현대 1차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단지다. 국내 리모델링 사업 최초로 별동을 신축해 일반분양 74가구 포함 총 572가구로 구성됐다.

리모델링은 아파트 준공 뒤 15년이 지나면 추진할 수 있는 사업으로 재건축(30년)보다 사업 착수 시점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이원식 포스코이앤씨 상무는 "착수 시점이 빠르다는 건 아파트의 노후화가 심각해지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비해 공사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양이 절반밖에 안되는 만큼 친환경적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 사업이 향후 주택 공급의 핵심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다. 이 상무는 "서울에만 세대수 증가형 리모델링이 가능한 단지가 898개(약 77만4000세대)가 있다"며 "주택법에 따라 기존 세대수의 15%까지 가구를 늘리면 11만6000세대 만큼 신규 주택 공급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리협은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면 최대 20만2695가구가 새로 공급될 것으로 추정했다.

서정태 서리협 회장은 "공급부족이란 지적을 받고 있는 서울에만 현재 500세대에서 300세대가 넘는 단지가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친환경 사업인 리모델링이 주택공급 활성화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점차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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