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이틀 만에 48억 돈방석"…또 상한가 찍은 '이 종목'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2024.03.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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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몽래인 주가 추이/그래픽=김현정래몽래인 주가 추이/그래픽=김현정


미디어 콘텐츠 제작 전문기업 래몽래인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정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고교 동문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후 주식시장에서는 '이정재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는 변동성이 큰 테마주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권고한다.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래몽래인 (13,060원 ▼110 -0.84%)은 전날보다 4470원(29.94%) 오른 1만94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한번 급등 흐름을 보였다. 이번 주 3거래일 동안에만 75.41% 뛰어올랐다.



래몽래인은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콘텐츠 제작 전문 기업이다. 대표작인 '재벌집 막내아들', '성균관 스캔들' 등을 비롯해 지난 16년간 40여편의 드라마를 제작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콘텐츠 제작이 86.7%, 저작물 판매가 13%를 차지한다.

전날 래몽래인은 29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신주는 보통주 292만440주, 발행가액은 주당 9930원이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와이더플래닛 (13,840원 ▲40 +0.29%) 181만2688주 △배우 이정재 50만3524주 △2대주주 박인규 대표이사 50만3524주 △케이컬쳐제1호조합 10만704주 등을 대상으로 배정된다. 와이더플래닛은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배우 정우성(왼쪽)과 이정재배우 정우성(왼쪽)과 이정재
지난해 12월 이정재와 배우 정우성이 와이더플래닛의 유상신주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정재는 100억원, 정우성은 20억원을 출자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와이더플래닛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래몽래인 투자자 평가이익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현 주가 기준 와이더플래닛 보유 주식 평가액은 352억원 수준이다. 이틀 만에 172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보게 됐다. 이정재 개인은 48억원가량의 이익을 얻는다. 다만 주식 전매제한 조치로 1년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다.


주식시장 내 '이정재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셈. 이정재가 한 위원장과 고교 동문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 정치 테마주가 형성됐다. 이정재와 임세령 대상홀딩스 (9,030원 ▲190 +2.15%) 부회장이 오랜 연인이라는 점이 부각되자 대상홀딩스도 주가 변동성을 키운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테마주 투자에 유의하라고 조언한다. 익명을 요청한 모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테마주 투자는 주가의 안정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투자 방식"이라며 "주가의 변동성이 큰 만큼 위험부담도 크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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