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자문단' 킥오프 회의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과 기업 밸류업 자문단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13일 증시에서 KB금융 (76,000원 ▲6,700 +9.67%)은 오전 10시22분 기준 전날보다 5.9% 오른 7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기록한 신고가(7만4500원)를 뛰어넘었다.
금융당국이 전날 발표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안의 부정적인 효과를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당국인 ELS 판매사인 은행들의 책임을 강하게 추궁하고 있어 조 단위 배상금이 발생할 수 있는데도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파크원 사옥. /사진제공=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전날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 확대 효과에 힘입어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우여곡절 끝에 윤병운 IB사업부 부사장이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된 점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윤 부사장은 정영채 사장과 NH투자증권의 'IB(투자은행) 황금기'를 이끈 인물로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이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NH투자증권은 전날 보통주 약 417만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500억원 규모다.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다. NH투자증권은 향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해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으로 배당금 총액은 약 2808억원이다. 배당기준일은 3월29일이다.
시가총위 상위 종목 중 저PBR주로 분류됐던 삼성생명 (88,800원 ▲2,400 +2.78%)과 LG (78,900원 ▲1,000 +1.28%), 한국전력 (21,050원 ▲150 +0.72%), 삼성에스디에스 (158,600원 ▲8,400 +5.59%), KT&G (88,900원 ▼100 -0.11%) 등도 상승하고 있다. 두산 (137,600원 ▲2,600 +1.93%)은 최근 박정원 회장이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8% 넘게 오르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은 임팩트보다는 뒷심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한 번에 큰 임팩트를 주는 것보다 후속 방안을 꾸준히 제시하면서 정책 또는 시장에 방향성을 제시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책 발표 이후 실제로 자본 정책을 확대하는 기업들이 2023년 대비 증가했다. 코스피 전반에 퍼져나가기까진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은 100m 달리기보다 마라톤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