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 2만원인데 "삼겹살 지금이 가장 싸다"…또 가격인상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2024.03.1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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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삼겹살이 진열된 모습./사진=뉴스1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삼겹살이 진열된 모습./사진=뉴스1


삼겹살이 1인분에 2만원을 육박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돼지 사육·도축 수는 줄어서다.

13일 뉴스1이 인용한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삼겹살 소매가는 100g당 2301원으로 지난 2일(2078원)과 비교해 10.7% 올랐다.



도매가도 뛰었다. 지난 10일 기준 돼지 도매가격은 ㎏당 5329원으로 지난달 29일(4222원)보다 26.2% 증가했다. 도매가격은 지난달 4000원대였으나 이달 급격히 상승했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돼지고기 도매가격을 ㎏당 4600~4800원으로 예측했는데 이미 이를 뛰어넘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개학과 동시에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3월3일 '삼겹살 데이' 영향도 더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요과 반비례해 올해 돼지 사육·도축 수는 줄어든 결과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망에 따르면 올해 돼지 사육 마릿수는 1188만마리 내외로 전년(1199만9000마리)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도축 마릿수도 1870만마리 내외로 전년(1875만마리)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전망에 더해 휴가철 수요 등도 감안하면 외식 삼겹살 가격 역시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삼겹살(200g 기준)은 1만9514원으로 전월(1만9429원)보다 소폭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겨울철이 시작되는 11월까지 돼지고기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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