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1위' TSMC 점유율 60% 넘었다...2위 삼성과 격차 확대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24.03.13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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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분기 글로벌 파운더리 시장점유율/그래픽=이지혜2023년 4분기 글로벌 파운더리 시장점유율/그래픽=이지혜


글로벌 파운더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 TSMC의 시장점유율이 60%를 돌파했다. 지난해 공급망 전반의 높은 재고 및 IT경기 부진 등의 여파로 대부분의 파운드리 기업들이 어려운 시간을 보낸 가운데, TSMC는 첨단 공정 리더십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1위 TSMC의 시장점유율(매출 기준)은 전분기(57.9%)보다 3.3%포인트 상승한 61.2%를 기록했다.



2위 삼성전자 점유율은 3분기 12.4%에서 11.3%로 1.1%포인트 하락했다. 3위 글로벌 파운드리스와 4위 UMC도 점유율이 각각 5.8%, 5.4%로 떨어졌다. 2~10위권에선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8위 PSMC와 9위 넥스칩 2곳을 제외하곤 모두 점유율이 하락했다.

세계 10대 파운드리 기업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위 TSMC의 매출은 14.0% 증가했다. TSMC 매출은 24억1100만 달러 증가, 10대 기업 매출 증가분(22억3100만 달러)을 상회했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매출 증가는 주로 중저가 스마트폰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PMIC(전력관리반도체) 같은 스마트폰 부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에 힘입은 것"이라며 "애플의 신모델 출시에 따른 A17 칩셋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DDI(디스플레이구동칩) CIS(이미지센터), PMIC 등의 출하량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트렌드포스는 "TSMC가 4분기 세계시장 점유율 60% 문턱을 넘어섰다"며 "프리미엄 3나노 공정의 매출 기여도가 현저히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7나노 이하 공정의 매출 비중은 3분기 59%에서 4분기 67%로 높아졌다"며 "3나노 생산이 점진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첨단 공정의 매출 비중은 70%를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79,200원 ▼500 -0.63%)에 대해선 "주로 28나노 이상 성숙 공정에서 다양한 스마트폰 부품 신규 주문을 받았고, 고급 공정 메인 칩 및 모뎀에 대한 수요는 고객의 조기 구매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매출은 전분기 대비 1.9% 감소했다.


글로벌 파운드리스는 자동차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으나, 스마트 모바일 기기, 통신 부문 등에선 출하량이 감소했다. SMIC는 스마트폰 및 노트북/PC 관련 주문이 들어오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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