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네트웍스 '모니모'로 앱테크 시 제공되는 포인트/그래픽=김다나
금융사가 자사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를 늘리기 위해 앱테크를 유도하고 있다. 특정 미션을 수행한 이용자에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주면서다. 특히 후발 주자인 금융사는 경쟁 앱보다 확실한 보상 체계로 승부를 보려는 모습이다.
출석체크·기상·걷기 미션을 모두 성공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용자가 한달간 모을 수 있는 모니머니는 최소 3900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모니모 앱에 접속해 출석체크를 하면 매일 1개씩 젤리가 지급되고 한달간 개근하면 스페셜 젤리 1개를 추가로 받는다. 오전 6시부터 7시30분 사이에 진행되는 기상 미션에 참여해도 매일 1개씩 젤리를 받을 수 있다. 걷기 미션은 삼성헬스 앱과 연동해 매일 5000보를 걸으면 젤리 1개가 제공된다. 기상 미션과 걷기 미션은 10일 연속으로 성공할 경우 젤리 1개를 추가로 받고 개근 시엔 스페셜 젤리도 1개씩 더 지급된다.
모니모와 슈퍼쏠 등 금융 앱이 앱테크를 유도하는 이유는 MAU를 늘리기 위해서다. 모니모는 2022년 4월 출시됐으나 삼성생명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를 늦게 도입했다. 이로 인해 모니모의 MAU는 더디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금융 관계자에 따르면 모니모의 MAU는 아직 290만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쏠도 출시한 지 3개월이 조금 넘은 신생 앱이다. 슈퍼쏠 이용자 수는 369만명이지만 MAU는 따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삼성금융 한 관계자는 "출시된 지 2주년이 됐는데 MAU 지표가 약한 편"이라며 "특히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하기 전까진 각종 미션이 MAU를 늘리고 이용자를 록인(충성 고객 가두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