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웰빙, 건기식 떼고 주사제 올인…'라이넥' 다변화 박차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4.03.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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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中 의료특구 진출 통한 외형 확대…연내 최대 200억 규모 추가 매출 기대
품목허가 완료한 바이알 제형 생산 본격화…정맥주사 임상 진행 중, 추가 수요 유입 가능

GC녹십자웰빙, 건기식 떼고 주사제 올인…'라이넥' 다변화 박차


GC녹십자웰빙 (9,200원 ▼80 -0.86%)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떼어 내고 주사제 사업에 집중한다. 수익성 발목을 잡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 분리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잡는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핵심 매출 품목인 태반주사 '라이넥'의 용기 및 제형 변경, 판매국 확대 등 다변화 전략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는다.

GC녹십자웰빙은 오는 2분기 라이넥 중국 진출을 비롯해 연내 바이알 제형 생산, 정맥주사 제형 확대를 위한 임상 3상 시험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현재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라이넥에 추가 성장 동력을 부여하기 위함이다.



라이넥은 면역력 개선과 에스테틱 등 다양한 영역에 사용되는 영양주사제(전문의약품)다. 지난 2005년 식약처 허가 이후 국내 태반주사제 시장에서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출시 20년이 지났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20%에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지속하며 지난해 약 3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라이넥의 중요도는 올해 한층 커졌다. GC녹십자웰빙이 지난달 13일 건기식 사업을 물적분할하는 사업구조재편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건기식은 주사제와 함께 회사 사업의 양대축이었지만, 높은 마케팅 비용 투입에 매년 적자를 이어왔다. 건기식 사업을 신설법인으로 분리해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GC녹십자웰빙은 주사제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핵심 동력인 라이넥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오는 2분기로 예상되는 중국 진출이 대표적이다. 지난 1월 현지 의료특구 규제당국에 현지 공급을 위한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중국 의료특구는 의약품·의료기기 등록 및 수입 승인을 간소화하고, 해외 의료 인력 및 기업인 세제를 지원한다. 특히 해외 승인 품목을 중국 내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진출을 노리는 기업 입장은 현지 시장 특성을 익히고 영향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시간을 벌수 있다.

업계는 GC녹십자웰빙이 2분기 라이넥 중국 수출을 시작할 경우, 올해만 최대 200억원의 매출을 의료특구에서 거둘 것으로 보고있다. GC녹십자웰빙은 의료특구 처방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한 뒤 2026년 중국 전체 승인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충북 음성 신공장도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탠다. GC녹십자웰빙은 지난 2021년 6월 라이넥을 비롯한 주사제 생산시설인 음성 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GMP(제조품질관리기준) 승인과 품목별 허가군을 추가하며 기존 시설 대비 3배 수준으로 생산력을 늘렸다.

GC녹십자웰빙 관계자는 "기존 생산시설의 부족한 생산력에 주사제 일부 품목을 위탁생산 해왔지만 올 상반기 자사 전제품에 대한 품목허가가 완료되고 하반기에는 타사에 위탁생산했던 자사제품을 자체 생산으로 전환할 예정이며 자체 생산을 통해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CMO 사업이 본격화 될 예정으로, 이미 5개의 고객사와 계약을 맺은 상태"라고 말했다.

라이넥 입장에선 기존 앰플 제형 외 증설된 신공장 바이알 라인이 추가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앰플은 유리 끝 부분을 파손해 사용하는 방식이라 파편에 대한 위험과 소량만 쓸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바이알은 주사제를 찔러 추출하는 방식이라 위험 해소는 물론 유연한 용량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라이넥 바이알 제형은 상반기 품목허가를 획득할 예정이며 연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라이넥은 정맥주사 제형을 통한 사용처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 종료 및 하반기 제형 추가가 예상된다. 현재 라이넥 제형은 근육 주사다. 정맥주사로 제형이 확대될 경우 일반 병의원 등에서 처방되는 영양주사 수요를 끌어낼 수 있어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통증 영역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역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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