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BO)
원전 연주를 선도하는 앙상블 중 하나인 FBO는 1987년 프라이부르크 음악대학 출신 학생들에 의해 설립됐다. 35년 이상 국제 음악계에서 공연과 음반을 통해 음악적인 기준을 계속 만들어오고 있다.
바흐의 '마태 수난곡'은 서양 클래식 역사상 가장 심오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1727년 완성되어 1729년 성 금요일인 4월 15일 바흐가 성가대 지휘자 겸 음악감독으로 재직했던 독일 라이프치히의 성 토마스 교회에서 초연됐다.
바흐의 '마태 수난곡'은 그의 서거 이후 연주되지 않다가 초연 이후 100년이 지난 1829년 3월 11일, 20세의 청년 멘델스존이 대규모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동원해 무대에 올렸다. 당대 최고의 철학자 헤겔은 이 공연을 보고 "바흐는 위대하고 진실한 신교도였으며, 강인하고 박식한 천재였다. 최근에서야 비로소 그의 음악을 완전한 형태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찬사를 보냈다.
'마태 수난곡'은 이중합창 구조로 지휘자 양쪽에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각각 자리한다. 2개의 합창단과 오케스트라가 각각 분리 배치되어 연주하는 이중 오케스트라 및 합창 구조는 곡의 입체감과 극적 효과를 높이는 큰 역할을 한다. 이번 공연에서 오케스트라만큼이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합창은 스위스 취리히 징-아카데미 합창단과 콜레기움 보칼레 서울이 맡는다.
Phlippe Jaroussy_Portrait 1_@Simon Fow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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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생으로 '2006 독일 라이프치히 바흐 국제 콩쿠르' 우승자인 하프시코드 연주자이자 지휘자인 프란체스코 코르티가 포디움에 오른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외에 알토 역의 필립 자루스키, 복음사가 역의 테너 막시밀리안 슈미트, 예수 역의 바리톤 야니크 데부스 등이 3시간동안 68곡을 들려준다. 현역 최고 카운터테너인 필립 자루스키가 부르는 39번 알토 아리아 'Erbarme dich'(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는 공연의 클라이막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