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대표이사 후보 윤병운 부사장… 500억 자사주 소각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4.03.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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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내정자.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내정자.


NH투자증권 (12,930원 ▲30 +0.23%)이 지난 11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윤병운 IB사업부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민승규 세종대학교 교수와 강주영 아주대학교 교수를 선임하고, 박해식 사외이사 및 이보원 상근감사위원은 연임하기로 의결했다. 또한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한 자사주 소각 및 배당금 지급을 결정했다.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윤병운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 영등포고와 한국외대를 졸업했으며,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기업금융팀장, 커버리지 본부장, IB사업부 대표 등을 거치며 기업금융 분야에서 굵직한 경력을 쌓아왔다. 윤 후보는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업부 대표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내부 신망이 두텁고 NH투자증권이 IB(투자은행) 명가로 발돋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된 민승규 교수는 동국대학교 농업경제학 학사, 일본 동경대 농업경제학 석사·박사를 취득하고, 농림수산식품부 제1차관, 농촌진흥청장,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등을 거친 국내 농업경제 분야의 전문가이다. 농협그룹의 자회사이자 자본시장 내 상장사라는 특성을 갖고 있는 NH투자증권의 경영 활동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강주영 교수는 포항공대 컴퓨터공학 학사, 서울대 컴퓨터공학 석사 및 카이스트 경영공학 석사를 취득하고 한국빅데이터 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아주대학교 e-비즈니스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이다. 디지털 금융 선두주자인 NH투자증권의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NH투자증권은 보통주 약 417만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500억원 규모이다. 2011년 주주가치 제고, 임직원 성과 보상 등을 목적으로 한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이후 13년 만에 진행된다.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지난해 전년 대비 증가한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의 약 5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해서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800원, 우선주 850원이다. 배당금 총액은 약 2808억원이다. 전년 2458억원보다 14% 늘어난 수준으로 배당성향은 별도 기준 65%다. 주요 증권사 배당성향(30~40%)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금을 합산한 금액은 3308억원으로 주주환원성향은 순이익 대비 76%에 달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정책에 발맞춘 선제적 조치"라며, "업계 선도 증권사로써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기 주주총회 소집일은 3월27일로 확정됐으며, 배당기준일은 3월29일이다. 배당기준일에 NH투자증권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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