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스터 AI랩스는 페블스퀘어가 현지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이달 초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페블스퀘어가 기술출자로 지분 25%를 갖고 클러스터와 이번에 투자한 VC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머지 지분 75%를 갖는다. 사우디에서는 사우다이제이션 등 현지화 정책 때문에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조인트벤처 설립이 사실상 필수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타티마캐피탈 등은 현지 민간자본을 운용하는 VC지만, 사우디에서는 투자부가 투자대상, 규모 등을 검토·승인한다"며 "알팔레 장관이 계약식에 직접 참여한 것은 정부 차원에서도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라고 했다.
"중동서 인정받은 한국 AI반도체 기술…네옴시티 등 기회"
페블스퀘어의 '뉴로모픽' AI반도체 기술 개요. 기존 반도체처럼 메모리와 프로세서가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합쳐진 것이 특징이다. /사진=페블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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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블스퀘어는 IBM 출신의 이 대표가 한국에서 창업한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반도체 내부에 프로세서와 메모리 기능을 모두 갖춘 '뉴로모픽 구조'의 엣지(온디바이스AI)향 AI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페블스퀘어의 뉴로모픽 AI 반도체는 가전·로봇 등에서 초저전력으로 인터넷 연결 없이 AI를 처리할 수 있다. 지난해 양산에 성공해 한 대기업 건설사의 홈 IoT(사물인터넷) 제품 등에 시범 탑재되기도 했다.
페블스퀘어는 국내에서 개발한 AI반도체 기술을 토대로 클러스터AI 랩스에서 현지 고객에게 특화된 반도체를 설계하고 연구개발(R&D)도 진행할 계획이다. 사우디 대학 등과 협약을 맺고 인재 채용 등도 진행하기로 했다.
페블스퀘어 관계자는 "현지 검증에서도 반도체가 제대로 작동했고, 칩 양산에도 성공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 사우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을 것"이라며 "향후 사우디의 네옴시티 같은 거대 스마트시티 추진 단계에서 페블스퀘어의 AI반도체가 다양한 온디바이스AI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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