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로 외면 받던 엑시노스 '환골탈태'…"S24 올라타고 올해 반등"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4.03.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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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 칩./사진제공=삼성전자엑시노스 칩./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의 자체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 출하량이 급감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엑시노스를 두고 기대 이상의 호평이 쏟아지면서, 올해는 출하량의 반등이 확실시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의 IT매체 샘모바일은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 데이터를 인용, 지난해 4분기 삼성 반도체의 AP가 탑재된 스마트폰 출하량이 13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삼성 스스로 엑시노스 AP를 외면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의 발열 논란 여파로 엑시노스 AP의 사용량을 줄였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 풀린 모든 물량에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AP를 사용했다.

하지만 삼성의 엑시노스는 올해 반등이 확실시된다. 그간 별도 팀까지 꾸려 엑시노스 AP의 성능 개선 및 최적화에 공을 들여온 삼성전자는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에 엑시노스를 대거 채용했다. 북미·중화권의 S24 시리즈, 또 전 세계 S24 울트라 모델에는 여전히 핵심 파트너인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적용했지만, 한국을 비롯한 이외 국가의 S24 플러스·기본 모델에는 엑시노스 2400을 장착했다.



현재까지는 S24 시리즈가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를 구동함에도 '퀄컴 못지않게 안정적'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샘모바일은 "엑시노스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이번 분기부터 증가할 것이며, 삼성 반도체의 매출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인 만큼 앞으로의 수치는 흥미로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카날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가장 많은 출하량을 기록한 스마트폰 AP 기업은 대만의 미디어텍으로 1억1700만대에 달했다. 아이폰에 자체적으로 설계한 AP를 탑재하는 애플이 7800만대의 출하량으로 2위, 삼성 등에 AP를 공급하는 퀄컴이 6900만대로 3위였다. 중국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 UNISOC은 2700만대로 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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