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현. /사진=EASL 제공
오재현(가운데)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EASL 제공
서울 SK가 필리핀 세부의 라푸라푸 훕스돔에서 열린 '2023~20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 포' 4강전에서 안양 정관장을 94-79로 물리쳤다. 결승에 오른 SK는 치바 제츠(일본)와 우승을 다툰다.
이날 주인공은 부상 중인 김선형 대신 야전사령관 역할을 120% 소화한 오재현이었다. 2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약점으로 지적됐던 외곽슛도 폭발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명중시키며 정관장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0득점 중 3점(5개)으로만 15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오재현은 "방심만 안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규리그와는 다를 수 있다고 인식하고 경기에 들어갔다. 처음엔 고전했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농구를 했다. 당황하지 않았고 결국 승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렌즈 아반도(왼쪽). /사진=EASL 제공
이제 SK는 결승전에서 난적 치바를 만난다. 인터뷰 당시 치바와 타이페이는 4강전을 치르기 전이었다. 어느 팀이 결승에 올라왔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타이페이가 올라왔으면 좋겠지만 치바가 올라와도 문제 없다.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하루 간격이 있으니 열심히 준비해서 우승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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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의 에이스 유키 토가시와 매치업도 기대를 모은다. 오재현은 "우리 팀에도 김선형이라는 최고의 가드가 있지 않나. 늘 봐왔다. 토가시와 대결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매치업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오재현은 마지막으로 "원정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응원을 잘 받고 감독님의 말 잘 따라서 이왕 결승에 오른 이상 우승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재현. /사진=EAS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