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 "뛰어난 '직관적 사용성'과 '정보 가시성' 중심 전략 수립중"

머니투데이 정희영 MTN기자 2024.03.0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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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미국에 진출한 경쟁사의 제품에 비해 직관적 사용성과 정보의 가시성에서 뛰어난 것을 확인했다.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 등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13,730원 ▲80 +0.59%) 대표이사는 8일 머니투데이방송 MT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달 열린 '국제뇌졸중 콘퍼런스(ISC 2024)'를 통해 경쟁사인 미국 '라피드AI'와 이스라엘 '비즈AI'의 마케팅의 방식과 시장 확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제이엘케이는 올해 대뇌혈관폐색 검출용 솔루션 'JBS-LVO'를 시작으로 5개 AI 뇌졸중 솔루션의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비즈AI 보다 더 뛰어난 가시화 기술을 가지고 있고, 더 넓은 솔루션 커버리지를 구축했으며 라피드AI 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사용성 부분에서도 앞선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또한 미국 현지 뇌졸중 전문가들로부터도 같은 내용의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특히 정보의 가시성을 강조했다. 경쟁사 대비 가시성이 앞서 있다는 점이 시장 경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것.

그는 "의사들은 현장에서 AI 솔루션을 사용하면서 왜 AI가 이런 분석 결과를 내놓았는지 궁금해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결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어떤 판단 기준과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분석 결과를 냈는지를 알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이는 의사의 최종 진단과 치료 결정에 중요한 요소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제이엘케이는 AI 뇌졸중 솔루션 개발 초기 과정부터 가시성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굉장히 큰 차별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JBS-LVO가 미국 임상 막바지 단계에 있으며 1분기 중으로 FDA에 허가 신청을 한다는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 대표는 JBS-LVO의 미국 시장 진입을 설명하면서 '속도'를 거듭 강조했다. 현재 JBS-LVO가 진행하고 있는 임상과 허가 트랙의 특성상 빠른 속도로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의료AI의 경우 전향적 임상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 후향적 임상도 할 수 있다"면서 "이미 촬영된 환자의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AI 솔루션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임상을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시판된 의료기기와 동등성 이상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FDA의 '510K' 인증을 진행한다는 점도 시장 진입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미 JBS-LVO의 경쟁 제품이 시장에 진입한 만큼 이들 경쟁 제품과의 동등성만 입증하면 된다는 것.

회사는 미국 임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만큼 ‘Pre Submission(허가 전 상담) 등 미 FDA와 활발한 소통을 통해 정식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정식 허가 신청 전에 많은 정보를 얻고 최대한 빨리 심사를 끝내기 위해 Pre Submission을 잘 활용하고 있다"면서 "Pre Submission에서 나온 내용을 잘 정리해 정식 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JBS-LVO 외에 5개 뇌졸중 솔루션의 미국 임상 예정되면서 외부 자금 수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 대규모 임상을 진행할 것을 예상해 이미 지난해 자금을 준비했다"면서 "임상을 위한 추가적인 자금 수혈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정희영 MTN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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