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 통학로 안전시설' 특별교부금 89억 투입…디지털 새싹캠프 시행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024.03.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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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전경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전경


정부가 학교 통학로 안전을 위해 12개 시·도가 신청한 통학로 안전 사업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지역현안 특별교부금을 지원한다. 또 올해 전국 초·중학생 대상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소통과 협력 등 인재의 필수 덕목을 학생들이 활동을 통해 체화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캠프를 운영한다는 취지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학생 인성 함양 리더십새싹 캠프 추진 계획', '제2차 점자발전기본계획(2024~2028)', '특별교부금을 활용한 학교 밖 통학로 안전 개선방안' 등 3개 안건을 상정했다.



우선 어린이 통학로 안전 개선을 위해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을 지원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특별교부금 교부·운용 기준' 개정을 통해 학교 내 시설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 있는 통학로 안전시설에 대해서도 지역현안 특별교부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학교 밖의 보도 신설 또는 보·차도 분리, 무단횡단 방지 시설 설치 등에도 특별교부금을 투입(지자체 예산 50% 이상 대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교육부가 지난 2월 말까지 통학로 인근 교통 환경 개선 수요를 접수한 결과, 12개 시도교육청에서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500개교 인근의 등하굣길 안전시설 설치에 필요한 예산 총 89억 원(지자체 대응 예산 포함 시 178억 원)을 신청했다. 교육부는 적정성 검토를 거쳐 이달 중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오는 5~7월 중 초등과 중학생 400~500명 대상 리더십새싹 캠프를 제공한다. 리더십새싹은 전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인성의 핵심 가치와 덕목(효·정직·책임·존중·배려·소통·협동)을 실천하고, 리더십 역량을 함양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경제·나라사랑·글로벌·스포츠리더십 총 4개 세부 주제로 구성·운영되며, 주제별로 특화된 캠프 운영을 위해 정부 부처 및 관계 기관이 긴밀히 협업해 인적·물적 인프라를 확보하고,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생(대학원생) 등 역량 있는 멘토를 배정헤 프로그램 운영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후 캠프 운영 결과를 토대로 늘봄학교나 창의적 체험활동시간과 연계해 운영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제2차 점자발전기본계획'도 마련했다. 이번 계획은 '점자 교육의 확대와 점자 정보화 촉진을 통한 미래 점자 발전 기반 강화'를 목표로 수립됐다. 세부적으로는 △점자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정책 기반강화 △맞춤형 점자교육 및 점자 사용 능력 향상 △차별 없는 점자 사용 환경 조성 △4차 산업 시대에 대응한 점자 정보화 촉진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 부총리는 "과거에는 지적능력을 개인의 역량으로 간주했지만 지금은 협동, 소통, 공감, 배려와 같은 인성이 인재의 중요한 덕목이 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인성의 핵심 가치와 덕목을 실천하고,리더십 역량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학생·학부모의 수요를 고려한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 기관 간 협업을 통해 안전시설 확충 등 통학로 안전을 위해 노력 중이나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여전히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학교 밖 통학로 안전시설 설치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등하교할 수 있는 교통 환경 개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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