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4월 금 선물가격은 직전 거래일보다 10.8달러(0.5%) 오른 온스당 216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은 장중 온스당 2171.5달러까지 올라가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신흥국의 '골드러시'도 계속된다. 세계 최대 금 수요국인 중국은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의 금 보유량은 7258만온스로 전달보다 39만온스 증가했다. 16개월 연속으로 금을 매입했다.
반대로 은, 팔라듐 가격은 주춤한다. 은과 팔라듐은 금과 함께 원자재 시장에서 귀금속 투자자산으로 꼽힌다. 은 가격은 올들어 2.45% 오르는 데 그쳤다. 팔라듐은 오히려 같은 기간 5.15% 하락했다. 팔라듐 가격은 지난해 12월 온스당 940달러 선까지 추락해 5년 내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은과 팔라듐은 금과 다르게 산업용 수요가 많다. 최근의 경기 침체가 이들 자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 은 협회(Silver Institute)에 따르면 2022년 은의 주요 용도는 △산업용 47% △투자자산용 28.23% △귀금속 가금용 18.84% △은 제품용 5.92% 등이다. 팔라듐은 휘발유 차랑용 매연저감장치 촉매제에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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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팔라듐 가격지수를 따라가는 ETF의 수익률은 좋지 않았다. KBSTAR 팔라듐선물(H) (5,245원 ▲225 +4.48%) ETF의 최근 1년 하락률은 31.9%였다. 반면 팔라듐 가격지수를 거꾸로 추종해 수익을 내는 KBSTAR 팔라듐선물인버스(H) (5,840원 ▼260 -4.26%) ETF는 같은 기간 18.27%의 수익을 냈다.
귀금속이 안전자산이라 하더라도 다른 투자자산에 비해 변동성이 큰 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원자재 상품 투자시 개별 상품 위주로 투자하고 자산별 특징을 잘 따져봐야한다고 조언한다. 금 가격도 최근 과도하게 상승해 향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 급등을 뒷받침할 만한 거시경제 이슈가 부재했다"며 "역대 최고치에서 추가 상승이 가능한 환경이라고 판단하기 어렵고 시장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단기 과매수 상태에 대한 되돌림 약세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