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판매 PB 아웃…고객신뢰 '우리'가 찾는다

머니투데이 이병권 기자 2024.03.08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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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자산관리 드림팀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 자산관리 드림팀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금융상품을 불완전판매한 PB(프라이빗뱅커)의 자격을 영구박탈한다. 현재 6곳인 고액자산가 특화점포는 2026년까지 20곳으로 늘린다.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장(사진)은 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 간담회'에서 "PB의 불완전판매·불건전영업이 확인되면 해당 PB를 '원스트라이크아웃'(즉시 자격박탈)하겠다"고 밝혔다.



고위험상품 가입 투자자의 자기점검 절차도 마련했다. 고객이 금융투자상품에 가입하면 하루 뒤 상품의 위험성 등이 담긴 동영상을 전송하고 3영업일 후에는 고객이 가입여부를 확정할 수 있도록 한다. 홍콩 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등 고위험상품 가입고객의 손실로 은행권의 신뢰가 추락한 만큼 고객중심의 '완전판매'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 ELS의 손실 가능성과 관련해선 "닛케이지수에 대한 고점우려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제기됐다"며 "닛케이지수 ELS 판매비중이 시장평균 30%인데 우리은행은 10%로 낮춰 운용 중이고 종목도 3개 이하로 제한했다"고 했다. 또 만기 배리어(원금손실 발생기준)를 55%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주요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ELS를 판매한다.



이날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강화방침도 발표했다. PB 역량강화를 위해 주식투자전략·부동산·펀드 등 분야별 대표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자산관리드림팀'도 꾸렸다. 직방 빅데이터랩을 맡았던 함영진 랩장을 영입,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리서치랩 부서장으로 이달 초에 배치했다. 한국씨티은행 출신 PB도 우리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산관리드림팀에 포함된 박태형·김도아 PB는 씨티은행 출신이다.

현재 6곳인 고액자산가 특화점포 '투체어스W'는 2026년까지 전국 20개까지 늘린다. 주요 후보지역으로 수도권 강북·반포·분당·판교와 지방 거점지역으로 대전·대구·광주 등을 검토 중이다. 컨설팅 영역은 경제전망·재테크 등 전통적 영역에서 기업경영·해외투자·가업승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송 그룹장은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며 "모든 자산관리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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