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별 금리인하 요구권에 따른 이자감면액/그래픽=김다나
10일 은행연합회 금리인하요구권 공시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5대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이 가장 많은 이자액인 235억원을 깎아준 것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하나은행 122억원 △우리은행 115억원 △국민은행 45억원 △농협은행 44억원 순이었다.
실제 신한은행의 기업대출 부문 비대면신청률은 99%에 이른다. 기업 고객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이자감면을 신청했다는 뜻이다. 반면 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은행의 비대면신청률은 0%다. 기업고객에 한해서는 대면으로만 이자감면 신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4개 은행 중 일부 은행은 올해부터 기업고객도 비대면으로 이자감면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편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출금리 인하 조치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부터 올 1월까지 총 6번에 걸쳐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대출상품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특히 지난해 3월 상생금융 확대 종합대책을 발표한 직후인 4월21일에는 하루 사이에 주담대·신용대출 최대 0.4%포인트(p), 전세자금대출 0.3%p 수준으로 대출금리를 내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리인하요구권의 경우 집중홍보주간 실시 등 고객들이 금리인하 신청을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예대금리차를 좁히는 것과 함께 상생금융의 하나로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