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하이브리드 청항선 탄생..제이엠피네트웍스 공급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4.03.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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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추진 하이브리드 청항선 '푸루미 2호'/사진제공=제이엠피네트웍스 전기 추진 하이브리드 청항선 '푸루미 2호'/사진제공=제이엠피네트웍스


지난 6일 전기 추진 하이브리드 항만정화선 '푸르미2호'가 경상남도 마산항 제2부두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청항선'으로도 불리는 항만정화선은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항만 환경 개선을 위한 청소 선박이다. 이날 창원지역 유관 기관장 및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식이 열렸다.

'푸르미2호'는 '친환경 선박법 시행'과 해양수산부의 '한국형 친환경 선박 보급시행 계획'에 따라 국내 최초로 개발된 '친환경 하이브리드 전기 선박'이다. 총사업비 66억원, 104톤급 규모로 완성됐다. 선박 추진 방식을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선정, ESS(에너지저장시스템)를 탑재했다.



과거 LNG(천연가스) 등을 활용하거나 디젤유로 전기모터를 구동하는 친환경 정화선 사례가 있었으나 이번엔 다르다. 배터리 ESS로 순수전기 추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청항선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마치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동력과 흡사해 보다 완성된 형태의 친환경 선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푸르미 2호' 탄생에는 숨은 공신이 있다. 친환경 선박 시스템 전문업체 제이엠피네트웍스(대표 전찬진)다. 이 회사는 '푸르미2호'의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체계 핵심 구성품 일체와 PCS(추진제어시스템)를 공급했다. △전기추진 모터·배터리용 전력 변환 장치 △ESS △PMS(전력관리시스템) △EMS(에너지관리시스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등 하이브리드 체계 및 추진 제어를 아우르는 '풀 패키지'다.
이에 따라 '푸르미 2호'는 순수 전기 추진이 가능한 국내 1호 청항선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대 속력은 8Kts로, 1시간 동안 6Kts로 운항할 수 있다. 내연기관으로 운항 시 자체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제이엠피네트웍스는 '푸르미 2호'에 앞서 다양한 하이브리드 관공선 실적을 냈다. 2022년 12월 국내 1호 전기추진 하이브리드 항만 순찰선 '바다가온'에 시스템을 공급한 게 대표적 사례다.

제이엠피네트웍스 관계자는 "당사는 국내 친환경 선박 산업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바다가온'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순찰선 3척과 청항선 2척에 전기 추진 하이브리드 체계를 공급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신규 건조 중인 청항선 2척에도 하이브리드 체계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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