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선도지구 지정을 앞두고 '재건축 1호' 타이틀을 따내기 위한 단지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오는 4월 이른바 1기 신도시 특별법으로 불리는 '노후계획도시 정비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는 이에 따른 선도지구 공모 일정을 당초 오는 6월에서 5월로 앞당겼다. 선도지구로 지정되는 단지는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기 때문에 주민들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재건축 호재가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지역도 있다. 오히려 특별법 시행 이후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기록한 경기도 부천 중동 신도시다. 선도지구 지정이 유력한 단지는 집값이 소폭 상승했지만 그렇지 못한 단지에서는 집값이 떨어지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데,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중동 신도시 시장 분위기를 확인해봤다.
이 아파트 전용 84㎡ 최고가는 2022년 4월 14억8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전국적으로 부동산 침체기가 오면서 매매가는 조금씩 떨어졌지만 지난해 10월에도 12억원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비슷한 시기 일산 킨텍스 인근 신축단지들도 12억원대에 거래됐죠.
이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12억2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뒤인 지난해 11월 11억9400만원에 거래된 매물이 나왔고 지난 1월 10억4500만원까지 떨어졌습니다. 3개월 만에 1억7500만원, 14.3%가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11억5000만원으로 1억원 상승한 거래가 나왔지만 같은 평형대 호가는 10억3000만원부터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중동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1기 신도시 특별법이 통과된 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천시 원미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월 말 전주대비 0.06% 하락했다가 지난달 말에는 전주대비 0.11%까지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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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노후 단지에서도 하락거래가 확인됐습니다.
중동 미리내마을 은하수타운. 1993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인 30년도 넘겼습니다. 이 아파트의 가장 큰 평형인 전용 54㎡는 2021년 11월 5억27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같은 면적이 3억9000만원에 손바뀜됐습니다. 1억3700만원, 26% 하락한 수준입니다. 심지어 이 단지는 특별법이 통과된 후인 지난 1월부터 꾸준히 하락거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역세권 단지를 살펴볼까요? 부천시청역 바로 앞에 위치한 은하마을 대우동부아파트. 역시 1993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입니다. 가장 작은 평형이 전용 101㎡로 중대형 평수로만 구성된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134㎡는 2022년 최고가 11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1월 8억2800만원에 손바뀜됐습니다. 최고가 대비 24.7% 하락한 가격이죠.
반면 같은 은하마을에 있는 은하효성쌍용아파트는 최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역시 중대형 평수로만 구성된 단지인데 가장 작은 전용 101㎡가 지난 1월 최고가인 7억61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은하마을 효성쌍용아파트와 대우동부아파트는 은하주공 1·2단지와 통합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는 단지기도 합니다.
이 단지 전용 84㎡ 최고가는 2021년 11월 거래된 7억2500만원입니다.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해 11월 6억4800만원으로 7700만원 떨어습니다. 하지만 직거래를 제외한 직전 거래(2023년 8월 5억9000만원)에 비하면 6000만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다른 평형에서도 소폭이지만 상승 거래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레이션 김효정
촬영 김아연 이상봉 PD
편집 김아연 PD
디자이너 신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