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시스템 '트립패스 카드' 출시, 모바일 여권 기반 교통·쇼핑 확장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4.03.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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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양호 로드시스템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장양호 로드시스템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바일 여권으로 카드를 발급해 국내에서 교통카드로 쓰거나 편의점 등에서 택스리펀드(Tax Refund, 세금환급)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됐다.

로드시스템은 이 회사가 만든 모바일 여권 기반 관광·금융 플랫폼 '트립패스'(Trip.PASS)가 실물카드 형태의 트랩패스 카드로 나와 이달부터 본격 유통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트립패스는 사용자의 실물 전자여권으로 QR코드 형태의 모바일 여권을 생성하고 블록체인 DID 기반의 모바일 여권 진위 확인 절차를 거쳐 모바일 선불카드를 발급해 모바일 교통카드, QR 결제, 외국인 관광객 대상의 부가세 환급 서비스 등의 관광·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트립패스는 모바일앱 기반의 교통·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이 제한된 iOS 사용자와 QR 결제가 지원되지 않는 사용처를 고려해 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된 선불형 체크카드인 '트립패스 카드'를 제작했다.



트립패스 카드는 트립패스 앱에 모바일 여권을 등록 후 카드를 연동하면 충전 후 사용이 가능하다. 해외에서 충전 시 50만 원까지 충전되며 국내 입국 후 모바일 여권 기반의 신원확인 절차를 거쳐 200만 원 한도의 기명 선불카드로 전환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트립패스를 충전 후 국내 결제 시 사용자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GS25, CU 등 국내 편의점과 정관장 등 트립패스 택스리펀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부가세가 즉시 환급된 금액으로 결제할 수 있다. 여행자 편의를 위해 트립패스 회원간에는 수수료 없이 송금 등 선물하기 기능도 제공된다.

트립패스 카드는 이달 15일부터 이스타항공 기내 판매 채널인 '별별카페'에 입점해 항공노선을 이용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4월 중에는 일본 현지 주요 공항 내 유심(USIM)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트립패스 관계자는 "관광객이 여정을 시작하기 전 편리하게 트립패스 카드를 접할 수 있도록 배포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도 모바일로 충전하고 내국인처럼 수수료 없이 결제할 수 있어 여행 중 현금 소지의 부담을 덜고 환전을 위한 시간도 줄일 수 있어 관광객의 편의를 더할 수 있는 트래블 카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립패스는 카드 발행과 이스타항공 기내 입점을 알리고자 7일부터 이스타항공 일본 나리타-인천 노선에 탑승하는 인바운드 외국인 탑승객을 대상으로 카드 900장을 무료로 배포한다. 이와 함께 트립패스 택스리펀 서비스를 제공하는 200여 개 GS25 편의점에서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1만 원이 할인되는 모바일 쿠폰 900장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부가세 즉시 환급(Tax Free)도 가능하다.

한편 로드시스템은 골프테크기업 AGL(에이지엘)과 모바일 여권 기반 골프 예약관리 시스템 구축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AGL의 타이거GDS 시스템은 일본,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23개국 1200여 골프장과 골프 리조트를 모바일로 실시간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하는 회사다.

로드시스템과 AGL은 AGL의 골프 예약 시스템에 모바일 여권 시스템을 연동해 사용자가 예매 과정에서 수기로 입력하던 여권 정보를 모바일 여권 정보로 대체하고 해외 골프장에서 예약 확인을 위한 신원 확인 절차와 결제에 모바일 여권을 사용할 수 있게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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