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렌진, 난소암 CAR-T 치료제 개발 기술 확보..호주 특허 등록

머니투데이 이두리 기자 2024.03.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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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렌진(대표 안재형)이 최근 '항 메소텔린 scFv를 포함하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및 이의 용도'에 대한 호주 특허를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특허는 메소텔린의 다른 부위에 결합하는 미니항체 CG-3 scFv와 이의 활용에 대한 기술이다.

셀렌진은 고형암 관련 메소텔린 항원을 특이적으로 인지하는 미니항체 CG-34 scFv를 개발한 업체다. 이를 탑재한 CAR-T를 생산해 췌장암 종양동물모델에서 완전관해 수준의 항암 효능을 확인한 바 있다.



셀렌진 관계자는 "CG-34 scFv에 이어서 메소텔린의 다른 부위에 결합하는 미니항체 CG-3 scFv를 개발해 국내 특허 및 미국·캐나다 국제 특허를 등록했다"며 "CG-3 scFv 탑재 CAR-T도 메소텔린을 발현하는 난소암 종양동물모델에서 90% 이상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항암 효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메소텔린은 세포막 당단백질로서 세 군데의 글리코실화 부분이 있어 암종 간 여러 형태로 글리코실화가 일어난다. 셀렌진 관계자는 "동일한 메소텔린일지라도 암종에 따라 다른 미니항체가 더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셀렌진 측은 CG-34 CAR-T뿐 아니라 CG-3 CAR-T를 확보함으로써 메소텔린을 발현하는 암종에 따라 더 효과적으로 항암 효능을 나타내는 CAR를 적용, 파이프라인을 다양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CG-3 CAR-T는 CG-34 CAR-T에 대한 약제 내성을 획득한 암종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셀렌진은 현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산부인과 연구팀과 협업,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난소암 치료제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난소암은 부인과 암의 20%를 차지하는 암이다. 조기진단이 어렵고 수술 및 항암치료 후 완전관해를 보인 환자 85%가 재발을 경험한다. 재발 시 기존 항암제 반응률이 낮아 부인암 중 가장 예후가 나쁜 것으로 알려졌다.


셀렌진 관계자는 "최근 난소암 표적치료제로 PARP 억제제를 사용 중이지만 BRCA 변이가 있는 일부 환자에게서만 효과가 높다"며 "이 역시 약제 사용 후 1년이 지난 시점에 절반의 환자에서 약제 내성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표적항암제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CAR-T 면역항암제의 개발 필요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또 이 관계자는 "이번에 신규 메소텔린 CAR-T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에 이어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도 특허를 등록했다"며 "췌장암뿐만 아니라 난소암에서도 효과적인 CAR-T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독자기술을 확보했다"고 했다. 이어 "파이프라인 다양화와 기술이전 및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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