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단 1마일리지 피해도 없게 할 것"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2024.03.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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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07. chocrystal@newsis.com /사진=전신[인천=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07. [email protected] /사진=전신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합병해도) 항공 여행 마일리지는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인해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고 "두 기업이 합병해 하나의 거대한 항공사가 되면서 국민들께서 그동안 적립된 마일리지가 깎이거나 요금이 오르지 않을까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을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정책들을 소개하던 중 "항공 서비스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무엇보다 현재 추진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미주, 유럽, 중남미를 비롯해 새 노선을 확대하고 중복 노선은 효율화해 글로벌 탑 수준의 항공사로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독과점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는 저비용 항공사 육성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새로 탄생한 대형 항공사가 시장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저비용 항공사를 적극 육성하겠다"며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하고 신규 노선은 저비용 항공사에 우선 배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크고 작은 항공사들이 공정하고 자유롭게 경쟁하면서 가격은 더 낮추고 서비스의 질은 더 높이는 소비자 중심의 항공 시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07.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인천=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07.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윤 대통령은 인천을 교두보로 항공 산업과 해운 산업의 대혁신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활주로를 증설하는 4단계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항공 인프라 확장을 토대로 2026년까지 공항 배후에 첨단복합항공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항공기 개조 정비와 같은 전후방 연계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1월 이 지역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했다"며 "앞으로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관세 면제, 토지 임대료 감면과 같은 다양한 혜택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노후 지역에 대한 개발 계획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역할을 다한 인천 내항은 전체를 재개발하겠다"며 "공간과 기능을 완전 재배치해 시민들이 언제든 쉽게 찾아 쉬고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 "노후화, 공동화된 원도심의 도시 재개발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2027년까지 25개 지구에 2조4000억원 규모의 도시 재생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 구월, 연수, 계산, 만수, 부평을 비롯해 준공 후 20년이 지난 노후 계획도시들은 주민들이 원하는 경우 안전진단 없이 신속하게 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인천의 오랜 숙원인 경인선 철도와 경인 고속도로 지하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인 고속도로 지하화는 필요한 법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 후 제 임기인 2027년까지 착공하겠다"며 "경인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2025년까지 전국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서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03.07.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인천=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03.07.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교통 개선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과 서울을 30분 내로 이어주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을 빠르게 진행시키 것"이라며 "오늘 착공식을 개최하는 B노선은 2030년까지 차질 없이 개통하겠다. B노선이 개통되면 인천시청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18분, 서울역까지 24분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예전에 서울과 인천을 통학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오랜 시간 지하철을 타면서 영어단어를 외우고 공부도 했는데 이제 그런 공부를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갈 것"이라며 "노래 한두 곡 들으면 바로 서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하철 5, 7호선 청라 연장, 9호선 공항철도 직결 같은 도시철도 연장과 광역철도 확충 사업을 적극 추진해 인천시민의 출퇴근 교통을 확실히 해결하겠다"며 "인천에서 전국 어디로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 네트워크도 확충하겠다. 제 임기 내 수인선과 경부 고속철도를 연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항공·해운·물류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 관련분야 연구원, 인천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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