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궁성 중국인민은행 총재가 6일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2차 회의 기자회견에서 지급준비율과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등으로 인한 추가 유동성 공급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이터=뉴스1
6일 신경보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판궁성 중국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열린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2차 회의 기자회견에서 "현재 중국 은행 업계의 평균 예금 지급준비율(지준율)은 7%"라며 "지급준비율을 인하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지급준비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이다. 지급준비율이 낮아지면 은행이 중앙은행에 적립해야 할 규모가 줄어 더 많은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5일 지급준비율은 한 번에 5bp(1bp=0.01%포인트)를 내려 시장에 1조위안(약 185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50bp 인하는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최대 인하 폭이다.
판 총재는 "중국 경제는 회복·개선되고 있다. 질적 발전도 견고하게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상황이 여전히 복잡해 정책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며 "중국의 통화정책 도구 상자는 여전히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인민은행은 다양한 통화정책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역주기(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과주기(규제완화 등 거시정책) 조절을 강화하고,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당국의 통화정책이 소비자 물가의 완만한 반등을 촉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