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실망감' 깬 기술업체 실적…홍콩 1.70% 급반등 [Asia마감]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03.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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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홍콩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


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과 중국 증시는 각각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과 단기적 과열을 우려한 매도 세력에 영향을 받았다. 반면 홍콩 증시는 현재 진행 중인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보다 기업 실적에 주목한 투자자들의 심리에 도움을 받았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26% 하락한 3039.93으로 5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1.70% 오른 1만6428.09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양회에 실망했던 홍콩 증시 투자자들은 이날 기업 실적 발표로 눈을 돌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항셍 지수는 실적 발표를 앞둔 징둥닷컴의 급등으로 나타난 기술주 강세에 도움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징둥닷컴의 지난해 4분기 수익이 전년 대비 51% 증가한 6억4300만홍콩달러(약 1096억 8294만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HSBC의 헤럴드 반 데어 린드 아시아 주식 전략 책임자는 SCMP에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에 (시장) 분위기가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양회보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본토 증시에는 단기적 과열을 우려한 매도 세력과 현재 진행 중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동시에 등장해 지수가 방향감을 잃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0.58% 오른 1만9499.45로, 3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취안 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 부진에 하락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자동차와 금융주에 몰린 매수 세력에 힘입어 장중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대만 증시 기여도가 큰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업체 TSMC도 오후 거래에서 반등에 성공해 지수 상승에 도움을 줬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02%(6.85엔) 떨어진 4만90.78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간밤 뉴욕증시의 약세를 이어받아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지만, 거래가 진행될수록 매도 압력이 약해졌다. 오후 거래에선 상승으로 전환해 지난 4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4만109)를 웃돌며 4만147.77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지수는 다시 내림세를 나타냈고, 결국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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