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병역면탈 수법'. / 사진=병무청
#2. '자전거 경적이나 응원용 나팔 등으로 청력을 일시 마비시켜 군 면제 받은 사례가 있습니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2024년 병무청 주요정책 추진계획'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병역법과 사법경찰직무법이 개정됨에 따라 올해 5월부터 병역면탈 조장 정보 게시자와 유통자에 대해 처벌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병무청이 6일 발표한 '2024년도 주요정책 추진계획'. 병역면탈 범죄예방과 단속강화 등의 내용이 최우선적으로 담겼다. / 사진=병무청
병역면탈 수법은 날이 갈수록 교묘하게 바뀌고 있다. 병무청은 지난해 서울남부지검과 합동수사를 펼쳐 '가짜 뇌전증'으로 병역면탈을 시도한 130여명을 적발했다. 이 밖에도 정신질환 위장이나 자신의 신체에 손상을 가해 장애를 얻는 경우 등도 많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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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특사경은 2012년 4월부터 지난해까지 병역면탈 범죄자 총 747명을 송치한 바 있다. 병역회피 조장 행위도 연간 2000건에 달하고 매년 약 40명이 병역의무 기피나 면탈로 적발되고 있다. 이에 병무청은 올해 특사경 업무 범위를 온라인까지 확대했다. 병무청은 최근 사이버 담당 부서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병무청은 올해부터 이공계 병역특례 제도인 전문연구요원 정원도 재배치한다. 기존에는 소재·부품·장비 분야 산업체에 인원을 우선 배정했지만, 국가산업 발전을 위해 소·부·장 외에도 반도체 분야를 추가한다. 전문연구요원 정원 중 100명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50명씩 반도체 분야 박사과정으로 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