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로 돌아선 외국인… 7일 새벽 파월 의장 입연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4.03.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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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올해 1월31일(현지시각) 워싱턴DC 연준 이사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민경찬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올해 1월31일(현지시각) 워싱턴DC 연준 이사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민경찬


코스피에서 8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이었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섰다. 미국 증시와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조정 여파도 악재로 작용했다. 시장의 이목은 미국 국회에 출석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입으로 쏠린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3%(7.92포인트) 내린 2641.48에 장을 마쳤다. 장 중 2630선까지 밀렸다가 2640선을 회복했다.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68억원, 2126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한 건 지난달 21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개인은 534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는 현대차 (249,500원 ▼500 -0.20%), LIG넥스원 (169,500원 ▲5,500 +3.35%), 신한지주 (46,750원 ▲3,250 +7.47%), KB금융 (76,000원 ▲6,700 +9.67%), 기아 (118,200원 ▲1,600 +1.37%)로, 순매도 상위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 네이버(NAVER (181,500원 ▼1,200 -0.66%)), LG화학 (373,500원 ▲500 +0.13%), 삼성SDI (408,500원 ▼5,000 -1.21%)로 집계됐다.



외국인 순매도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애플의 중국 아이폰 판매량 급감 소식에 LG이노텍 (213,500원 ▲1,000 +0.47%)은 8.8%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LG이노텍은 아이폰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대표적인 아이폰 부품주다.

기아와 신한지주가 3%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도 3% 가까이 올랐다. 기아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메리츠금융지주 (79,700원 ▲1,900 +2.44%)LG화학 (373,500원 ▲500 +0.13%), HMM (15,080원 ▲230 +1.55%)은 2% 넘게 떨어졌다.

코스닥은 0.5%(4.3포인트) 오른 870.67를 기록했다. 개인이 1280억원 순매수를, 기관과 외국인은 1145억원, 111억원씩 순매도를 나타냈다. 레고켐바이오 (65,500원 ▼700 -1.06%)가 상한가를 치고 동진쎄미켐 (44,050원 ▲1,200 +2.80%), 신성델타테크 (82,000원 ▼1,100 -1.32%), HPSP (38,700원 ▼1,600 -3.97%), 셀트리온제약 (89,900원 ▼800 -0.88%), 원익IPS (37,050원 ▲100 +0.2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크게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대장주 에코프로비엠 (236,000원 ▲2,000 +0.85%)은 2.4% 떨어졌다.


이번 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파월 의장의 의회 출석이다. 한국 시각으로 7일 새벽 이뤄질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에 관해 발언할 예정이다. 7일(현지시간)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전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를 확인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한다.

파월 의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강한 매파적 태도를 취할 경우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이 이르면 올해 6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이 깨질 수 있어서다.

가상자산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우리기술투자 (8,620원 ▼80 -0.92%)한화투자증권 (3,345원 ▲10 +0.30%), 위지트 (762원 ▼8 -1.04%), 갤럭시아머니트리 (7,400원 0.00%), 티사이언티픽 (1,174원 ▼6 -0.51%) 등 종목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새벽 사상 최고가 경신 이후 급락한 비트코인 향방에 따라 관련주의 움직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가상자산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이날 오후 3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58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9245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8800만원대까지 밀렸다가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34.5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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