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대만, 대한전선은 영국에…전선업체 '빅2' 연이은 낭보

머니투데이 유선일 기자 2024.03.0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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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영국 현장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포설하고 있다./사진=대한전선대한전선이 영국 현장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포설하고 있다./사진=대한전선


국내 '빅2' 전선업체인 대한전선·LS전선이 잇달아 해외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확대 등으로 우리 전선업체의 고부가 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전선은 영국 인프라 기업 발포어 비티(Balfour Beatty)와 약 3800만 달러(약 508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망을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발포어 비티와 함께 영국 북부 지역에 132킬로볼트(kV)급 신규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한다. 노후한 가공선을 지중선으로 변경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한편 송전 용량을 확대한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1월 발포어 비티와 협약을 맺고 2030년까지 영국에서 진행되는 2억2000만파운드(약 2억8000만 달러) 이상 송배전망 프로젝트 입찰 공동 참여 및 기술 공유, 제품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협약 직후 대한전선은 약 2700만달러 규모 400kV급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이번이 두 번째 성과다.

(서울=뉴스1) = 지난 1일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사업장 내 신축 교량에서 열린 '덕봉(德峰)교' 제막식에서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가운데)과 구본규 LS전선 사장(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손뼉치고 있다.   덕봉은 구자열 의장의 호로, ‘덕’은 윤리적 이상을 실현해 나가며 은혜를 베푸는 것을, ‘봉’은 봉우리, 즉 최고를 의미한다. (LS 제공) 2023.9.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서울=뉴스1)(서울=뉴스1) = 지난 1일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사업장 내 신축 교량에서 열린 '덕봉(德峰)교' 제막식에서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가운데)과 구본규 LS전선 사장(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손뼉치고 있다. 덕봉은 구자열 의장의 호로, ‘덕’은 윤리적 이상을 실현해 나가며 은혜를 베푸는 것을, ‘봉’은 봉우리, 즉 최고를 의미한다. (LS 제공) 2023.9.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서울=뉴스1)
LS전선은 덴마크 투자운용사 CIP와 대만 '펭미아오' 해상풍력 사업에 해저 케이블을 납품하는 내용의 우선협상대상자 계약을 했다.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급 규모는 약 1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은 대만이 2026~2035년 조성하는 총 15기가와트(GW) 규모의 2차 해상풍력 사업의 첫 프로젝트다. 업계는 대만에서 2035년까지 추가 발주될 해저 케이블이 약 3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대규모 해상풍력사업은 3~4개의 탑티어(최상급) 업체만 초청해 입찰을 진행한다"며 "LS전선은 지난 15년간 유럽, 미국 등에서 글로벌 해상풍력 사업자와 공고한 협력 관계를 쌓는 등 초격차 우위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전력 수요 증가로 해저 케이블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LS에코에너지와 베트남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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