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부산지점 리모델링 공사/그래픽=이지혜](https://thumb.mt.co.kr/06/2024/03/2024030614172949937_1.jpg/dims/optimize/)
6일 조달청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전날 4건의 '부산 지점 건물환경 개선공사'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 부산 지점은 건축·설비·전기·내부장식에서 환경 개선 공사를 진행한다. 부가세를 포함한 공사비 예산은 14억4463만원이다.
산업은행은 조직 개편과 동시에 동남권본부에 84명을 증원했다. 특히 신설된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두고 당시에는 '부산 이전에 대비한 선발대·전초지'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늦어지면서 실질적인 이전 효과를 내기 위해 부산 지점의 기능 확대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산업은행 법 개정 전이라도 실질적인 이전 효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산업은행 동남권본부의 기능과 인력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려면 산업은행법을 바꿔야 한다. 법에서 본점 소재지를 서울로 규정해서다. 그러나 개정안을 처리해야 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지난달 29일 총선 전 마지막 본회의가 끝나면서 21대 국회에서 개정안 통과는 어려워졌다. 4~5월에 임시국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지만 총선 직후 상황에서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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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두고 노조의 반발은 계속된다. 산업은행 노조는 "부산 이전은 국내 금융산업의 균형을 깨뜨리는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산업은행과 거래하던 기업은 혼란에 빠지고 부·울·경 지역에 소재하는 부산·경남은행 등 지방은행, 산업은행의 수많은 지점이 '산업은행 본점'이란 메기 등장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