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수아 디자인기자
6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국내 체외 진단 기업은 최근 동물용 진단 영역 확대에 나섰다. 관련 시장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높은 데다, 엔데믹 기조에 맞춰 사업 전략 변화를 꾀하는 모양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에 따르면 반려동물 진단 시장 규모는 2022년 24억달러(약 3조원)로 추산되며, 2027년 38억달러(약 5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바이오노트는 글로벌 동물병원 판매채널 매출 1위인 코베트러스와의 공급계약 체결, 동물용 POCT(현장 진단) 생화학진단장비 '브이체크C' 하반기 첫 출시 등으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국가별 학회 및 전시회 참여는 물론 수의사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인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및 태국 등 동남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교적 엔데믹을 피해 간 바디텍메드 (15,900원 ▼60 -0.38%) 역시 신성장동력으로 반려동물 진단 사업을 확대한다. 바디텍메드는 2022년부터 동물용 POCT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주요 시장인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 동물의약품 유통사와 장비 및 키트 OEM(주문자생산방식) 공급계약을 협의 중이다. 바디텍메드 관계자는 "미국 내 동물용 현장 진단 시장 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반려동물 수가 늘어나는 데다 점진적으로 사람과 동일시되는 분위기가 있다 보니 진단의 필요성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진단 시장은 대형 장비를 통해 진행하는 수탁 방식을 비롯해 정성 키트 및 현장 진단으로 구분되는데, 15분 안에 결과를 알 수 있는 현장 진단은 앞으로도 수요가 클 수밖에 없다"며 "특히 펫 헬스케어 시장 확대로 동물의약품 산업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진단 기업의 매출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