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주가 추이/그래픽=조수아
6일 코스피 시장에서 애플 부품 공급사인 LG이노텍 (199,700원 ▲500 +0.25%)은 전날보다 1만8000원(8.8%) 하락한 18만6500원에 마무리했다. 지난해 3월 23일 장중 기록한 52주 최고가와 비교해서는 55% 떨어진 주가다. 이날 비에이치 (17,210원 ▲10 +0.06%)와 LG디스플레이 (10,700원 ▲260 +2.49%)도 1.36%, 1.28%씩 하락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전년동기 19%였던 것과 달리 15.7%까지 줄었다는 설명이다. 순위로 보면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중국 애국 소비 열풍의 영향으로 지난주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시작한 보조금 지급책도 무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발 냉기…국내 부품주도 휘청
The iPhone 15 Pro is displayed during an announcement of new products on the Apple campus, Tuesday, Sept. 12, 2023, in Cupertino, Calif. (AP Photo/Jeff Chiu) /사진=뉴시스
증권가에서는 관련주들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모습이다. 주요인으로는 △아이폰 판매량 감소 △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기능 부재 등이 꼽힌다. 고객사 제품의 판매량 반등이나 신규 AI 기능 탑재 등 모멘텀(상승동력)이 가시화되지 않으면 반전 기대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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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고객사 판매량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애플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이 신규 AI 기능을 탑재하는 등 상품성이 개선되지 않으면 경쟁사 대비 상대적 가치가 낮아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에이치는 악화한 실적이 하방압력을 더했다. 비에이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7% 감소한 161억원을 기록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기대보다 적었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낮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LG이노텍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2곳(현대차·이베스트)이 나란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같은 기간, 비에이치 리포트를 낸 증권사 7곳(이베스트·BNK·DB금융·하이·NH·메리츠·하나)도 모두 내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