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조정에 코스피 연속 하락세… 개인만 '사자' 행렬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4.03.06 10:58
[오늘의 포인트]
미국 증시가 조정을 겪은 가운데 코스피 역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3000억원 가까이 사들인 개인과 달리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 행보다. 원화에 이어 달러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은 큰 폭의 조정이 이뤄졌다.
6일 코스피는 오전 10시32분 기준 전날보다 0.59%(15.74포인트) 떨어진 2633.66를 기록 중이다. 개인은 2837억원 순매수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76억원, 1275억원 순매도인 상황이다.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미국 증시의 조정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와 S&P500, 나스닥은 전날보다 1.04%, 1.02%, 1.65%씩 떨어졌다. 주요 기술주가 동반 하락한 영향이 컸다. 테슬라가 4%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애플은 중국 아이폰 판매량 급감 영향으로 2.8% 빠졌다.
지난해 12월10일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에 새롭게 오픈한 ‘애플 하남’을 찾은 고객이 아이폰15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애플의 중국발 악재는 대표적인 아이폰 부품주인
LG이노텍 (213,500원 ▲1,000 +0.47%)에도 타격을 입혔다. LG이노텍은 장 시작과 동시에 폭락하며 7.7% 떨어진 18만8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아이폰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 역시 중국 판매량 급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매도세를 불러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삼성물산 (151,100원 ▲1,000 +0.67%)과
메리츠금융지주 (79,700원 ▲1,900 +2.44%)는 2%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신한지주 (46,750원 ▲3,250 +7.47%)가 3% 넘게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 2%대, 운수창고·보험·유통·전기전자 1%대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1% 넘게 상승하는 업종은 기계가 유일하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37%(3.21포인트) 오른 869.59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239억원 순매수인 가운데 외국인은 24억원, 기관은 192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레고켐바이오 (65,500원 ▼700 -1.06%)가 22% 급등한 가운데
엔켐 (280,500원 ▼2,000 -0.71%) 5%대,
삼천당제약 (106,600원 ▲1,900 +1.81%)·
원익IPS (37,050원 ▲100 +0.27%)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초전도체 테마주인
신성델타테크 (82,000원 ▼1,100 -1.32%)는 2% 넘게 하락 중이다.
/사진=Pixabay. 가상자산 관련주는 일제히 하락세다. 이날 새벽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직후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여파다. 가상자산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현재 가격은 6만3443달러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는 9000만원이 깨진 897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주인
우리기술투자 (8,620원 ▼80 -0.92%)와
한화투자증권 (3,345원 ▲10 +0.30%),
위지트 (762원 ▼8 -1.04%),
갤럭시아머니트리 (7,400원 0.00%),
티사이언티픽 (1,174원 ▼6 -0.51%) 등은 5~10%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앞서 미국 증시에서도 가상자산 관련주가 폭락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전날보다 21% 급락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는 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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