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조 투자에 숨 막힐 듯 멋지다고?..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가보니[르포]

머니투데이 영종도(인천)=김온유 기자 2024.03.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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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인천 영종도에서 개최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리본 커팅 세레모니가 진행되고 있다/사진=김온유 기자지난 5일 인천 영종도에서 개최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리본 커팅 세레모니가 진행되고 있다/사진=김온유 기자


"20억 달러(한화 약 2조6720억원) 이상을 투자해 건립한 리조트를 선보이면서 인천 영종도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조성하는 비전을 가시화하는데 일조하겠다."

첸 시(Chen Si)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사장은 지난 5일 오후에 진행한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역동적인 한국에서 비전을 실현할 기회를 선사해줘 감사하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년 반은 다양한 사업 영역에 걸친 치밀한 기획과 매끄러운 실행이 필요했던 프로젝트의 규모와 복잡성 때문에 가장 힘들면서도 보람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정말 숨 막힐 듯 멋진 주위를 둘러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행사가 열린 다목적 공연장 '아레나'를 소개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스파이어는 쇼핑·다이닝·엔터테인먼트 등을 연결하고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3동으로 구성된 5성급 호텔타워는 축구장 64개 달하는 46만1661㎡ 부지에 총 1275개 객실을 보유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 볼룸을 포함한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시설을 갖췄다. 특히 이날 행사가 진행된 1만5000석 규모의 국내 최초 공연 전문 아레나는 흥행몰이 중이다. 당장 세계적인 뮤지션 마룬파이브 콘서트(8~9일)와 에픽하이 20주년 콘서트(16일)가 열리고, 오는 27~31일엔 국내 최초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이벤트 'WTT 챔피언스 인천' 등의 이벤트가 예정돼있다.

평상시엔 숲과 바다만 보여주다 매시 정각 대형 고래가 헤엄치는 모습이 나오는 150m 길이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장면이 나올 땐 지나가던 고객들이 걸음을 멈추고 감상하거나 사진을 찍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무엇보다 2005년 이후 19년만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문을 열게 된게 화제가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월 인스파이어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을 최종 허가했다. 제임스 게스너 모히건 경영 이사회 회장은 "이번 투자로 이미 3000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이는 리조트 성장과 함께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행사엔 게스너 회장을 비롯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유인촌 문체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등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인스파이어가)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류 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인바운드 플랫폼으로 역할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며 "문체부도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매력을 한 단계 높이고 K-컬쳐(culture) 확산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번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선 모히건 부족의 전통 의식인 '스머징'이 공개됐다. 창조신과 소통하기 위해 허브과 식물인 세이지에 불을 붙여 태우는 의식으로,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기 위한 취지였다. 아울러 모히건 부족으로 구성된 '유나이티드 오브 네이션스(The United of Nations)'의 전통 공연에 이어 국악 공연 등도 진행됐다.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150미터 길이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인 '오로라'. 평상시엔 숲과 바다만 나오는데 매 정각에는 대형 고래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여준다/사진=김온유 기자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150미터 길이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인 '오로라'. 평상시엔 숲과 바다만 나오는데 매 정각에는 대형 고래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여준다/사진=김온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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