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32마리가 죽은 채로…"독극물 의심" 완도서 무슨 일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3.0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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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케디 (영화) 스틸고양이 케디 (영화) 스틸


전남 완도군에서 길고양이 32마리가 잇따라 죽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남 완도경찰서는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남 완도군 완도읍 산책로의 고양이 급식소 4곳에서 고양이 32마리가 폐사한 채로 발견된 것을 주민이 고발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날 밝혔다.

길고양이 떼죽음은 완도군 '으랏차차 공원' 내 고양이 급식소에서 밥을 주던 '캣맘'들에 의해 발견됐다.



10년간 길고양이를 돌봐온 '캣맘'들은 고양이 토사물에 평소 주는 사료가 아닌, 돼지비계가 섞인 점 등을 들어 독극물 섭취 가능성을 주장했다.

처음 사체 발견되기 전날 누군가 급식소 사료 그릇을 훼손한 것도 학대 정황이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사체 2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내 부검을 의뢰하고 주변인 탐문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일부 고양이들은 고양이범백혈구감소증 양성반응이 나왔지만 이 때문에 30여 고양이가 집단 폐사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연달아 발생한 길고양이 폐사에 대해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용의자 등을 찾기 위해 폐쇠회로(CC)TV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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