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비판 뒤집었다! 후반만 뛰고도 '환상 도움'... '음바페 멀티골' PSG UCL 8강, 2차전도 2-1 승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 2024.03.0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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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과 함께 PSG 선수들이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이강인(왼쪽)과 함께 PSG 선수들이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PSG 선수단. /AFPBBNews=뉴스1기뻐하는 PSG 선수단. /AFPBBNews=뉴스1
'황금 재능'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경기력 비판을 이겨내고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아노에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달 15일에 열린 대회 16강 1차전에서도 PSG는 2-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로써 PSG는 합산 스코어 4-1을 기록하고 8강에 진출했다.



대한민국 미드필더 이강인은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아 프랑스 현지 매체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는 상황이었다.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걱정이 클 수 있었지만, 이강인은 후반 45분만 소화하고도 공격 포인트를 올려 무거웠던 짐을 털어냈다.

이강인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1분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 하프라인 뒤쪽에서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가슴 트래핑을 선보인 뒤 곧바로 환상적인 왼발 로빙 패스를 연결했다. 한순간에 소시에다드 수비진이 무너졌다. 음바페가 폭발적인 스피드로 골문 앞까지 치고 들어갔고 골키퍼가 나온 것을 확인한 뒤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첫 도움이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차전 AC밀란(이탈리아)전에서는 유럽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리그 13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날 유럽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좋은 평점 6.95를 주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7.4로 높은 편이었다. 소파스코어는 평점 7.2를 매겼다.

음바페는 멀티골을 몰아쳤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평점 9.19, 풋몹은 9.1, 소파스코어는 9.4를 부여하며 활약을 인정했다. 세 곳 모두 음바페가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1차전 승리로 여유가 있는 PSG이지만, 이날 경기 핵심 멤버들을 대거 내보냈다. 포메이션은 4-3-1-2였고 음바페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투톱으로 나섰다. 우스망 뎀벨레가 2선에 배치돼 이들을 지원했다. 파비앙 루이스, 비티냐, 워렌 자이레 에메리가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은 루카스 베르날도, 뤼카 에르난데스, 아치라프 하키미였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경기에 집중하는 킬리안 음바페(오른쪽). /AFPBBNews=뉴스1경기에 집중하는 킬리안 음바페(오른쪽). /AFPBBNews=뉴스1
PSG는 전반 15분부터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음바페는 화려한 개인기를 통해 공간을 만들어냈고, 틈이 보이자 지체하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그대로 골문 반대쪽에 꽂히면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1-0으로 앞서 나간 PSG는 계속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반 29분 음바페가 다이렉트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선방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소시에다드도 후반 45분 일본 공격수 쿠보 타케후사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PSG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PSG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후반이 되자 PSG는 이강인을 투입해 변화를 주었다. 바르콜라가 빠졌다. 이강인은 후반 3분 먼 거리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결국 후반 11분 센스 넘치는 패스 플레이로 음바페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사실상 PSG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PSG는 멘데스, 루이스, 뎀벨레, 하키미를 빼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꼈다. 대신 노르디 무키엘레, 마누엘 우가르테, 랑달 콜로 무아니, 카를로스 솔레르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44분 소시에다드의 미드필더 미켈 메리노의 만회골이 터졌다.



하지만 1차전 스코어까지 더해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다. PSG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 8강에 진출했다.

킬리안 음바페가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킬리안 음바페가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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