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개인정보 유출'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의존도 낮춰라" 요구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4.03.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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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로고. /사진=라인야후라인야후 로고. /사진=라인야후


일본 총무성이 5일 라인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및 거래처 정보를 대량 유출했을 가능성이 있는 라인야후(LY코퍼레이션)에 대해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행정 지도를 실시했다.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마쓰모토 총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철저한 재발방지, 이용자 이익의 확실한 확보를 엄격하게 요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개선이 (눈에) 보이지 않아 비슷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에는 보다 강한 조치도 염두에 두고 감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라인야후는 네이버(NAVER (181,500원 ▼1,200 -0.66%))의 관계사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2021년 지분 50대50으로 합작해 A홀딩스를 출범했다. A홀딩스 산하에 라인과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를 두고 있었는데, 지난 10월 Z홀딩스와 라인, 야후재팬이 합병해 출범한 법인이 라인야후다.

총무성은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등을 둘러싸고 한국 대기업 네이버의 업무 위탁처 관리, 감시가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 네이버에 대한 "강한 의존 관계"가 가장 큰 요인이기 때문에 네이버의 지배적인 자본 관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총무성은 위탁을 재검토하지 않는다면 소프트뱅크가 더 깊이 관여하는 형태로 자본 관계를 바꾸라고 요구했다. 공통 시스템 분리, 업무 위탁 상황 재검토도 요구했다.

총무성은 통신사업법이 통신 사업자에게 적정한 취급을 요구하는 '통신의 비밀' 유출을 인정했다. 라인야후는 재발 방지 대책 실시 상황을 4월 1일까지 총무성에 보고해야 한다.

라인야후는 지난해 11월 업무 위탁처인 네이버가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라인 이용자와 거래처, 종업원 등 개인 정보 44만여 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라인야후는 조사에서 유출 정보 건수가 51만9000건이었다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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