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과 김태호, 2분기가 더 기대되는 이유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03.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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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티빙/사진=스타뉴스, 티빙


나영석 PD와 김태호 PD는 대한민국 예능을 대표하는 '양대 산맥'이다. 여전히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두 사람은 2024년 2분기에도 활발하게 달린다. 이들의 키워드는 '끊임없는 시도'다. 나영석 PD는 팬덤과 대중성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예능을 시도했으며 새 프로그램 역시 신선한 그림이 예상된다. 김태호 PD 역시 TV와 유튜브를 결합한 '지구마불 세계여행'의 새로운 시즌과 또 하나의 신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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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는 지난 1월 5일 2024년의 첫 예능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하 '나나투어')을 선보였다. '나나투어'의 가장 큰 특징은 편집본을 TV로 방송하고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확장판을 유료로 공개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시도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나나투어'의 VOD 판매량은 위버스의 세븐틴 역대 VOD 판매량 1위 기록을 갈아치우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반대로 TV 시청률은 저조했다. '나나투어'의 최고 시청률은 2.1%로 목표라고 밝혔던 3%에 미치지 못했다. 이미 세븐틴의 매력을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는 더 깊숙하게 파고들 수 있는 또 하나의 콘텐츠가 됐지만, 아직은 세븐틴이 낯선 사람들에게는 이들을 소개하는 데 실패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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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나영석 PD는 '서진이네2'로 돌아왔다. '윤식당'을 잇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식당 '서진이네'는 사장 이서진을 중심으로 이사 정유미, 부장 박서준, 인턴 최우식·뷔의 식당 운영기를 담은 작품이다. 시즌1은 멕시코 바칼라르에서 한식을 전파했다.


새로운 시즌은 '꽃보다 청춘'에서 한 차례 선보였던 아이슬란드가 유력하다. 후속 시즌이지만 변화는 불가피하다. 먼저 시즌1의 인기를 견인한 한 축이었던 뷔가 군 입대로 빠졌다. 또 치열함보다는 힐링에 중점을 둔 연출 방식이 일부 시청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나영석 PD인 만큼 새로운 시즌은 전혀 다른 그림을 기대해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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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역시 상반기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 아직 공개된 프로그램은 없지만 남은 상반기 동안 두 편의 작품을 연달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선보이는 작품은 3월 9일 공개되는 '지구마불 세계여행'(이하 '지구마불')의 두 번째 시즌이다. 여행크리에이터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를 앞세운 '지구마불' 시리즈는 약 1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왔다.

TV를 통해 바라본 '지구마불'은 기존의 예능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유튜브에서는 이들의 여행기가 생생하게 담겼다. 이처럼 TV와 유튜브를 합친 신선한 시도는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마찬가지로 시청률이 문제였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크리에이터들의 여행기는 수십만뷰, 많게는 100만 뷰도 돌파했지만 TV 최고 시청률은 1.459%에 불과했다. 시즌2에 새롭게 도입한 여러 장치들이 유튜브뿐만 아니라 TV 시청률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유튜브 TEO/사진=유튜브 TEO
김태호 PD는 JTBC에서 또 하나의 신작 예능을 선보이며 바쁘게 달려간다. 프로그램 제목은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로 이번달 첫 촬영을 진행해 6월 첫 방송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역시 또 하나의 시도다. 김태호 PD는 지난 1월 유튜브를 통해 "가족관계, 나이, 직업까지 내가 아닌 지구상 80억 명 중 한 명의 삶을 살아보는 프로그램"이라며 자신의 구상을 밝혔다. 동시에 "(프로그램 자체가) 모험이다. 출연자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적응할지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비록 전작들이 TV 시청률에서 약간의 부침을 겪었다고는 하지만, 과정을 보면 마냥 비난할 수는 없다. OTT와 유튜브로 대표되는 콘텐츠의 대홍수 시대 속에서 이들은 TV예능이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에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두 스타 PD가 어떤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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