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자 늦었나" 고민된다면…'이것' 주목하라

머니투데이 천현정 기자, 김진석 기자 2024.03.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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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 담당 인터뷰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 인터뷰 /사진=이기범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 인터뷰 /사진=이기범


"오른 주가보다 오를 이유에 주목해야 합니다"

지난 5일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상장지수펀드(ETF)컨설팅담당은 머니투데이와 만나 "최근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단기간의 급등에 우려를 표하기도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2008년 처음 증권가에 발을 딛은 김 담당은 미래에셋증권 전략기획본부, 파생상품솔루션본부, 리스크관리본부에서 일했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TIGER ETF 부서를 거쳐, 2022년 한투운용 합류 후 2024년부터 ETF컨설팅 담당을 맡았다.



ETF 분야에 능통한 김 담당은 최근 반도체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가파르게 커가는 가운데 향후 성장성에 대한 근거까지 명확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글로벌 AI 시장은 연평균 20%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 담당은 "반도체가 눈에 보이는 공산품이 아니어서 체감으로 느끼는 건 느릴 순 있지만 산업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며 "엔비디아를 포함한 글로벌 반도체 상위 종목들은 반드시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반도체주들의 고공행진에 머뭇거리고 있다. 고점이라는 판단 탓이다. 이에 "10년 전에도 엔비디아의 주가가 비싸다는 말이 있었다"며 "단순히 주가가 크게 올랐으니까 '비싸다'고 외면하기보다 앞으로의 상승 가능성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 인터뷰 /사진=이기범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 인터뷰 /사진=이기범
개별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부담이라면, ETF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한투운용의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21,790원 ▲680 +3.22%)는 엔비디아(비중 23.58%)를 비롯해 ASML, TSMC,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을 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32%의 수익률을 보인다.

김 담당은 "특히 반도체 ETF 상품을 장기투자하는 것이 가장 추천하는 방법"이라며 "과거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한 결과를 보더라도 ETF 장기투자가 결론적으로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였고, 검증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이해가 '좋은 ETF 선택'의 바탕이라고 조언했다. 김 담당은 "반도체 ETF만 20개가 족히 넘는다"며 "관심 종목이 뚜렷한 투자자라면 각 ETF가 해당 종목을 얼마나 담았는지 따져보는 등 꼼꼼히 분석한 후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한투운용의 ETF 상품 철학은 그간 시장에 없던 목소리를 선제적으로 내는 것이다. 그는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지난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이에 앞서 2022년에는 관련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며 "필요한 상품, 앞서나가는 상품을 지속 연구하고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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