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상위 제약사 배당금 순위/그래픽=조수아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60여곳의 제약기업이 현금·현물배당결정을 공시했다.
매출 2위로 올라선 종근당 (101,100원 ▲500 +0.50%)도 1주당 배당금을 1100원으로 지난해 대비 10% 늘렸다. JW중외제약 (30,400원 ▲600 +2.01%)은 보통주 1주당 400원으로 지난해 대비 6%, 동아제약(동아쏘시오홀딩스 (112,300원 ▼1,700 -1.49%) 기준)은 1주당 1200원으로 지난해 1000원 대비 20% 확대했다.
한미약품 (310,500원 ▲500 +0.16%)과 HK이노엔 (39,050원 ▲850 +2.23%)은 아직 올해 배당을 확정하지 않았다. 배당금은 '주주명부 폐쇄→이사회 결의→주주총회 승인' 과정을 거쳐 지급된다. 과거 배당이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따라 올해 배당 여부, 규모 등을 가늠할 수 있는데 한미약품과 HK이노엔은 전년과 동일하게 1주당 각 500원, 320원을 지급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 규모가 작은 제약사도 배당금은 많지 않아도 배당률은 높게 유지하고 있다. 신일제약 (6,970원 ▲10 +0.14%)은 1주당 170원으로 배당률은 2.2%다. 경동제약 (6,380원 ▲10 +0.16%)은 400원으로 배당률이 5.9%에 달한다. 삼진제약 (19,690원 ▼80 -0.40%)은 800원으로 배당률이 3.7%, 하나제약 (13,310원 ▲10 +0.08%)은 510원으로 3.58%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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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상위 제약사 배당금 총액 순위/그래픽=조수아
이어 종근당이 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늘었고 JW중외제약이 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늘었다. 동아제약은 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확대했고 대웅제약은 전년 대비 4.5% 늘어난 69억원을 기록했다.
제약업계는 적극적인 주주 친화정책을 지속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동아제약은 2021년 3월에 향후 3년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총 현금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자사주의 매입과 소각을 통해 주주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에는 보다 강화된 주주환원정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 휴온스 그룹은 지난해부터 중간배당을 시행했고 HK이노엔, 대웅제약 등은 자사주를 소각·처분차며 주주가치를 제고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자사주 제도 개선 등에는 대주주의 사익 추구를 근절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며 "결국 기업들의 고배당,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확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