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페트가 타이어로…SK-효성-한국타이어 손잡고 첫 상업화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4.03.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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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효성첨단소재-한국타이어가 상업화한 지속가능 타이어.SK케미칼-효성첨단소재-한국타이어가 상업화한 지속가능 타이어.


SK케미칼, 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는 '순환재활용 페트(PET, 폴리에스터) 섬유 타이어코드'를 적용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순환재활용이란 버려진 플라스틱을 화학 반응을 통해 분자단위로 분해한 후 원료를 만드는 것이다. 탄소 배출을 절감하려는 국내 산업계의 노력으로 화학적 재활용 페트를 적용한 타이어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세 회사는 2년여에 걸친 협력을 통해 이 타이어를 공동개발했다. SK케미칼은 순환재활용 페트 '스카이펫(SKYPET) CR'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효성첨단소재는 이를 원료로 해 고강도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 타이어코드를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한 타이어코드를 한국타이어의 프리미엄 전기차용 타이어 '아이온' 브랜드에 적용했다. '아이온'의 지속가능 원료 비중은 45%다.

구본희 한국타이어 연구개발혁신총괄 부사장은 "2050년까지 모든 타이어에 지속가능 원료를 100% 사용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며 "친환경 원료 적용을 확대해 글로벌 타이어 업계의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정 효성첨단소재 타이어보강재 PU 상무는 "최근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로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이 지속가능소재 적용을 늘리고 있다"며 "고객사들과 협업을 통해 친환경 제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은 "소재 생산자, 중간재 제조사, 최종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협업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리사이클 소재 사용의 폭을 넓히고 브랜드 오너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형태를 유지하고 주행 시 타이어에 부여되는 하중과 충격을 견디는 역할을 하는 섬유 재질 보강재다. 타이어의 내구성능, 주행성을 높이고 편안한 승차감을 부여하는 핵심 소재다. 특히 전기차는 400㎏이 넘는 배터리가 달려 있는 무게를 버티기 위해 가볍고 내구성이 우수한 고강도 타이어코드 소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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