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정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이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3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3.09.05.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한 3만3745달러다.
달러 기준 1인당 GNI는 2022년 교역 조건 악화, 급격한 원화 절하로 7.4% 줄었다가 1년 만에 부분적으로 회복했다.
상황은 1년 새 반전됐다. 대만의 1인당 GNI가 3만3299달러로 내려가면서 우리나라가 재역전했다. 원화에 비해 대만 TWD(신 대만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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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태 국민계정부장은 "대만 명목 GNI가 3.9% 증가해 우리나라(3.9%)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대만 TWD가 약세를 나타내 환율이 4.5% 상승했다"면서 "원화 환율이 상승(1.1%)한 것에 비해 대만 환율의 상승폭이 더 큰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3.4% 성장한 2236조3000억원이다. 달러화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4% 성장한 1조7131억달러다. 명목 GNI는 명목 GDP 성장률보다 큰 3.9% 증가율을 보였다. 물가수준이 반영된 지표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지난해 실질 GDP는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지난해 실질 GDP의 경우 건설업(0.7→2.7%)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제조업(1.5→1.0%), 서비스업(4.2→2.1%)에선 축소됐다.
지출항목별로는 건설투자(-2.8→1.3%), 설비투자(-0.9→0.5%)가 증가로 전환했지만 △민간소비(4.1→1.8%) △정부소비(4.0→1.3%) △수출(3.4→3.1%) △수입(3.5→3.1%) 등의 증가폭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