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태극·중구난방 건곤감리…중국 '테무'서 엉터리 태극기 팔려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3.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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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중국 온라인 쇼핑몰 테무에서 판매되고 있는 태극기 (오) 올바른 태극기/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왼) 중국 온라인 쇼핑몰 테무에서 판매되고 있는 태극기 (오) 올바른 태극기/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


중국 온라인 쇼핑몰 '테무'에서 엉터리로 만들어진 태극기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3·1절 연휴 내내 태극기 관련 오류 제보를 많이 받았다"며 중국 온라인 쇼핑몰 테무에서 '엉터리 태극기'를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실제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태극 문양이 뒤집혀 있거나 건곤감리 4괘의 위치가 틀린 태극기 모습이 확인된다.



서 교수에 따르면 해외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는 테무는 월간 한국인 이용자 수만 약 400만명이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세계인들이 많은 찾는 쇼핑 플랫폼에 한 나라 국기를 판매하는 데 있어 '엉터리 디자인'을 방치하고 제재를 안 하는 것은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다른 나라 소비자를 대상으로 장사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면 다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최소한의 비즈니스 예의를 지켜야만 하는데 그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한국 소비자들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엉터리 태극기'를 보게 되면 쇼핑몰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는 등 현명한 소비가 더욱더 필요한 시점이다"라며 "왜냐하면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얼굴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올바른 태극기는 흰색 배경에 태극 문양과 네모서리의 건곤감리 4괘로 구성돼 있다. 태극 문양은 위가 빨강, 아래가 파랑이다. 태극 문양을 중심으로 좌측 윗부분은 하늘을 뜻하는 건괘, 우측 아래는 땅을 뜻하는 곤괘, 우측 위는 물을 뜻하는 감괘 그리고 좌측 아래는 불을 뜻하는 이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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