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서 "18년 기러기 생활에 밤마다 눈물"…헐값에 집 판 사연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3.0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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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절친 토크쇼-4인용 식탁'/사진=채널A '절친 토크쇼-4인용 식탁'


가수 김종서가 기러기 아빠로서 고충을 털어놨다.

김종서는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크쇼-4인용 식탁'에 출연해 18년째 기러기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일교포와 결혼한 김종서는 일본에서 태어난 아이의 학업을 위해 기러기 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아이가 유치원까지 일본에서 다니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일본으로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는 "당시 나는 인기 정상을 달리고 있던 가수였다. 스케줄이 너무 많아 케어가 안됐다. 그래서 일본으로 돌려보냈다. 아이가 일본 생활을 너무 좋아한다. 아내도 일본에서 태어난 사람이고 아이가 행복한 게 우선이라 기러기 생활이 다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어느 정도 학업을 마치면 다시 합치기로 했는데 상급 학교로 진학할수록 일본 생활이 (아이에게) 더 맞았다. 진로도 일본에서 하게 됐다. 이제는 뭐 1년에 한두 번 내가 가거나 가족들이 와야 보게 된다"고 토로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크쇼-4인용 식탁'/사진=채널A '절친 토크쇼-4인용 식탁'
김종서는 기러기 생활 초반 외로움에 시달려 집까지 매각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온 가족이 살았으니까 같이 살던 집이 컸다. 가족이 (일본으로) 갔는데 집에 딱 들어가니까 밤마다 알 수 없는 눈물이 났다"며 "그 공간이 정말 춥게 느껴지고 '이 집에 있으면 내가 큰일 나겠다' 싶어서 집을 되게 헐값에 팔고 나왔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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